현지시간 13일 오후 유세 도중 총격으로 총알이 오른쪽 귀 윗부분이 관통되는 부상을 입은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찰나의 순간 고개를 돌려 더 큰 화를 면했던 것으로 유세 참석자 목격담을 통해 알려졌습니다.
↑ 사진=AP연합뉴스 자료. |
이날 오후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에서 열린 유세에 참석했던 버네사 애셔는 "유세가 진행되는 동안 트럼프의 연단에서 6열 떨어진 곳에 있었다"며 트럼프 전 대통령이 청중이 마주한 스크린에 투사된 차트들 쪽으로 두 손으로 제스처를 하고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미 NBC 방송에 전했습니다.
애셔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제때(right in the nick of time)에 차트 중 하나를 보기 위해 머리를 돌렸다면서 그렇지 않았더라면 총알이 머리에 맞았었을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애셔는 처음에는 폭죽이 터지는 것이라고 생각했다면서 펑 하는 소리가 여섯 번 들렸다고 회상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전 대통령을 겨눈 총격범의 신원과 범행 동기에 대해 미 FBI 수사력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앞서 로이터 통신은 CNN 소속 기자 소식통을 인용해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글을 재인용, 미 연방수사국(FBI)이 총격 용의자의 신원을 확인했다고 전했습니다.
↑ AP연합뉴스 자료. 기사 내용과 직접 관계 없음 |
한편, 용의자는 현장에서 사살됐으나, 유세장을 찾았던 시민 한 명이 숨지고 2명이 중상을 입었습니다.
관련 당국은 이번 사건을 암살미수로 규정하고 수사를 진행 중입니다.
[오지예 기자/calling@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