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 26일 개막하는 2024 파리올림픽을 20여 일 앞두고 뎅기열 우려가 확산하고 있습니다.
뎅기열은 모기를 매개로 전파되는 바이러스성 질환으로 아직 예방 접종이나 뚜렷한 치료제가 없습니다. 보통 증상이 경미하지만 경우에 따라 고열과 두통, 구토 등의 증상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극한 고통을 유발하는 특성 탓에 '뼈가 부서지는 열병(break-bone fever)이라고도 불립니다. 심할 경우 잇몸 출혈, 복통은 물론 사망을 초래할 수도 있습니다.
↑ 뎅기열을 매개하는 흰줄숲모기 모형./ 사진=EPA 연합뉴스 자료 |
프랑스 공중보건청(SPF)에 따르면, 올해 1분기 프랑스에서 2,166건의 뎅기열이 발생했습니다. 작년 같은 기간은 131건이었던 데 비하면 16배가 넘습니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열대 숲모기는 한 번 자리를 잡으면 사실상 박멸이 불가능한데, 현재 프랑스 북부까지 완전히 적응한 상태"라고 전했습니다. 전문가들은 파리를 포함해 수도권, 북서부 노르망디 지역도 뎅기열을 매개하는 열대숲모기 서식지가 됐다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올해에는 여름 올림픽(7월 26일~8월 11일)과 패럴림픽(8월 28일~9월 8일)이 치러져 각국에서 1,600만 명 이상이 파리를 방문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에 뎅기열의 확산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2010년대 중반 남미에서 유행한 지카 바이러스도 브라질월드컵 등을 계기로 전 세계에 확산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프랑스 방역 당국은 올림픽을 앞두고 뎅기열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올림픽 요트 경기가
당국은 파리 방문객 각자가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철저하게 대비하라고 당부했습니다. 또 수시로 모기 기피제를 뿌리고 숙소엔 모기장을 설치하도록 안내했습니다.
[김가현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gghh700@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