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베이징에서 만난 푸틴 대통령(왼쪽)과 시진핑 주석(오른쪽)./사진=AP 연합뉴스 자료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다음 달 2∼6일 카자흐스탄에서 열리는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에 참석함에 따라 중·러 정상 회동이 이뤄지게 됐습니다. 지난 5월 16일 베이징 정상회담에 이어 1개월여 만입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30일(현지시각) "시 주석이 2∼6일 (카자흐스탄) 아스타나에서 열리는 SCO 회원국 정상 이사회 제24차 회의에 참석한다"며 "또한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과 에모말리 라흐몬 타지키스탄 대통령의 초청으로 두 나라를 국빈 방문한다"고 보도했습니다.
앞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5월 중·러 정상회담 후 시 주석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7월 3∼4일 SCO 정상회의 기간에 다시 만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중국은 푸틴 대통령이 24년 만에 북한을 직접 방문해 사실상의 자동 군사 개입 등이 포함된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 관한 조약'을 체결하며 북·러 밀착이 가속화한 가운데 정부 차원의 공식 논평을 거부했습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선 중국이 북·러간 초밀착 속에 서방으로부터 제기된 북·중·러 밀착 구도와 대북 영향력 감소 가능성 등에 미묘하게 불편한 반응을 보인 것이라는 해석도 나왔습니다.
따라서 이번 중·러 정상 회동에선 우크라이나 전쟁 등 해를 넘긴 이슈뿐만 아니라 북·러 협력 문제와 한반도 정세 등이 중점적으로 논의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됩니다.
두 정상은 작년 3월(모스크바)과 10월(베이징), 올해 5월(베이징) 양자 회동을 포함해 지금까지 40차례 넘게 만나면서 '끈끈한' 관계를 이어왔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 3월 대통령 선거 승리와 지난달 취임식으로 집권 5기를 시작한 뒤 첫 해외 일정으로 중국행을 선택하기도 했습니다.
중국과 러시아의 주도로 2001년 6월 발족한 다자 정치·경제·안보 협력 기구 SCO에는 인도·이란·카자흐스탄·키르기스스탄·파키스탄·타지키스탄·우즈베키스탄 등이 회원국으로 참여합니다.
앞서 시 주석은 5월 중·러 정상회담을 통해 '새로운 안보 프레임' 구축이 필
또 중국 외교 사령탑인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은 중러 회담 직후 SCO 당사국들과 안보 위협·도전 대응 메커니즘 개선 등 협력 강화에 나서겠다는 뜻을 밝힌 만큼 이번 다자 정상회의에서 '새로운 안보 프레임'의 윤곽이 드러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김가현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gghh700@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