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또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흉기 피습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얼마 전엔 미국인, 이번엔 일본인이었습니다.
사건이 일어난 곳이 일본이 대학살을 벌였던 난징과 멀지 않은 곳이라 반일 감정이 특히 높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베이징 윤석정 특파원입니다.
【 기자 】
멈춰선 스쿨버스 앞에 사람들이 쓰러져 있습니다.
어제(24일) 오후 중국 동부 장쑤성 쑤저우시 버스 정류장에서 일본인 여성과 그 아들, 그리고 스쿨버스의 중국 여성 안내원 등 3명이 중국 남성이 휘두른 흉기에 다쳤습니다.
▶ 인터뷰 : 중국 현지 방송 보도
- "장쑤성 쑤저우시에서 일본인 엄마와 아들이 습격을 받아 부상당했습니다. 중국 여성 한 명도 상처를 입었는데, 중상입니다."
피해자들은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졌는데, 일본인 모자는 생명에 지장이 없지만, 중국 안내원은 중태로 알려졌습니다.
용의자는 일본인 학교 스쿨버스가 정류장에 도착했을 때 이 모자를 덮쳤는데, 범행 직후 여성 안내원과 주변 사람들에게 제압당했습니다.
▶ 인터뷰 : 하야시 / 관방장관
- "이런 사건이 발생해 유감입니다. 피해자들의 빠른 회복을 기원합니다."
경찰이 이 남성을 붙잡아 조사 중인데, 범행 동기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이번 사건의 여파로 현지 일본인 학교는 임시 휴교에 들어갔습니다.
중국에서는 앞서 이번 달 10일 동북부 지린시 도심 베이산 공원에서 미국인 대학 강사 4명이 중국인 남성이 휘두른 흉기에 다쳤습니다.
당시 "우발적인 사건"이라며 외교 문제로 비화할 가능성을 경계한 바 있는 중국 당국은 이번에도 비슷한 입장을 나타냈습니다.
베이징에서 MBN뉴스 윤석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