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공 1만 6천 피트에서 운항 중이던 항공기의 문이 날아가는 사고가 있었습니다.
과거 2번의 추락사고로 300명 이상의 희생자를 낳았던 항공기와 같은 기종으로 전 세계를 긴장하게 만들었는데요.
미국을 포함해 유럽 그리고 우리나라까지 긴급 점검에 나섰습니다.
최희지 기자입니다.
【 기자 】
승객의 머리 위로 뚫려 있는 비행기 벽면이 보입니다.
거센 바람이 들이쳐, 비행기에 달린 비닐이 강하게 휘날립니다.
승객들은 기내에 설치된 산소 호흡기에 의지하며 아찔한 순간을 버텨야 했습니다.
▶ 인터뷰 : 엠마 뷰 / 사고 비행기 승객
- "여느 난기류와 같지는 않았습니다. 그래서 그때 저는 '아, 이런, 이건 뭔가 좀 다르다'는 걸 알았습니다. 그리고 네, 저는 겁이 나기 시작…."
사고가 난 비행기는 현지시간 5일 미국 포틀랜드 국제공항을 이륙한 알래스카 항공 1282편 보잉 737맥스 9.
긴급 회항 후 비상착륙해 다행히 승객과 승무원 177명은 모두 무사했습니다.
▶ 인터뷰 : 제니퍼 오멘디 / 미국연방교통안전위 의장
- "비극적인 일로 끝나지 않은 것은 매우 행운입니다. 도어가 있는 26 A, B에 아무도 앉아 있지 않았습니다."
블룸버그 등 현지 언론에서는 설계보다는 제조 과정상의 문제로 사고가 났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했습니다.
미국연방항공청은 해당 기종의 운항을 즉시 멈추게 했고, 유럽과 터키에서도 운항 중단과 점검 조처를 내렸습니다.
국내엔 해당 기종을 보유한 항공사가 없지만, 국토부는 같은 제조사에서 생산된 항공기를 운항 중인 5개사에 기체 점검을 지시했습니다.
해당 기종은 두 차례 추락 사고로 20개월간 비행이 중단되기도 했는데, 현재 전 세계에서 215대가 운항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N 뉴스 최희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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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송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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