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을 왜?" 일본항공 사고 생중계에 띄워진 엉뚱한 사진, 무슨 일

일본항공 화재 영상 섬네일로 대한항공 여객기 사진 올려
"대문짝만하게 코리안이라고 써져있는데"

↑ 대한항공 여객기 사진을 사용한 섬네일/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최근 프랑스의 한 뉴스 채널이 한국의 태극기를 잘못 표시한 그래픽을 내보냈다가 정부 항의 끝에 영상을 삭제한 가운데, 이번에는 미국 CNN의 인도 채널이 그제(2일) 일본 도쿄 하네다공항 일본항공(JAL) 여객기 충돌 사고 현장을 유튜브로 생중계하면서 대한항공 여객기 사진을 섬네일(대표 그림)로 썼다가 수정했습니다.

오늘(4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갈무리 사진 등을 보면, CNN의 인도 채널 'CNN 뉴스 18'은 그제 구독자가 627만 명에 이르는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일본항공 여객기 충돌 사고 현장을 생중계했습니다.

생중계 영상의 제목은 '도쿄 하네다 공항에서 일본항공 항공기에 화재 발생'이었습니다.

이 생중계에는 여객기가 화염에 휩싸인 모습과 진화된 모습이 동시에 담겼습니다.

그러나 해당 채널이 당초 일본항공 화재 영상 섬네일로 대한항공 여객기 사진을 쓴 것으로 알려지며 문제가 됐습니다.

해당 사진은 대한항공 여객기가 2016년 하네다 공항에서 엔진 화재를 일으킨 당시 사진이었습니다.

소식을 접한 국내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기업이미지랑 직결되는 문제인데", "고소도 가능할 문제", "대문짝만하게 코리안이라고 써져있는데" 등의 반응이 나왔습니다.

이후 섬네일 실수를 인지한 채널은 화염에 휩싸인 일본항공 여객기로 사진을 수정했습니다.

앞서 지난달 31일(현지시간) 프랑스 현지 뉴스채널 LCI는 남북관계 관련 보도를 하면서 잘못된 태극기 이미지를 사용한 바 있습니다.

사용된 사진은 태극기 중앙의 태극 문양을 빨간 원으로 그려 넣은 사진이었는데 언뜻 보면 일장기를 연상케 했습니다.

정부는 주프랑스대사관을 통해 LCI 측에 시정 요구와 재발 방지 약속 등 조치를 하도록 지시했고, 해당 방송사는 뒤늦게 영상을 삭제했습니다.

[장나영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jangnayoungny@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