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동북지역도 갑자기 뚝 떨어진 기온과 때 이른 폭설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헤이룽장성 일대는 학교가 문을 닫고 대중교통 운행이 중단되는 등 도시 기능이 한때 마비됐습니다.
베이징 윤석정 특파원입니다.
【 기자 】
무릎까지 쌓인 눈을 헤치고 걸어가기가 여간 어려운 게 아닙니다.
거센 강풍에 서 있기 조차 힘겹습니다.
▶ 인터뷰 : 중국 동북지역 주민
- "강풍이 불고 눈도 내리고 세상천지가 온통 하얗게 변했습니다. 한바탕 큰 눈이 내리고 나니 밖에는 모기 한 마리 보이지 않습니다."
헤이룽장성과 내몽고 등 중국 동북지역 일대가 갑자기 닥친 한파와 폭설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중국 기상대는 오늘(6일) 오전 8시부터 내일(7일) 오전 8시까지 헤이룽장과 네이멍구, 랴오닝 일대에 3~40mm의 눈이 내리겠다고 예보했습니다.
일부 지역에선 30cm가 넘는 눈이 쌓일 수 있다며 폭설 경보도 발령했습니다.
▶ 인터뷰 : 중국 CCTV 보도
- "이번 광범위한 한파는 많은 눈과 바람을 동반하겠으며, 눈이 내리는 지역을 특정하기 어려워 대처하기 까다롭습니다."
또 헤이룽장성 일대엔 어제(5일) 밤부터 바람이 강하게 불어 오늘(6일) 밤까지 최대 초속 25m 이상의 강풍이 예보됐습니다.
기온도 뚝 떨어져 다싱안링 영하 25도, 헤이허 영하 15도 등 헤이룽장성 전역이 영하권 날씨를 보이고 있습니다.
헤이룽장성 당국은 휴교와 휴업, 대중교통 운행 중단 조치를 내렸고, 주민들에게도 외출 자제를 당부했습니다.
지난주까지 낮 최고기온이 30도에 육박했던 중국 동북지역은 이번 주초 기온이 영하권으로 떨어지며 눈이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베이징에서 MBN뉴스 윤석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