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 "수류탄 갖고 있다는 것으로 오해해 신고"
↑ 포르투갈에서 테러 위협자로 오해받은 한 관광객/사진=연합뉴스 |
포르투갈 리스본을 여행하던 한 외국인 관광객이 석류 음료를 주문하려다 '석류', '수류탄' 번역이 꼬여 경찰에 연행되는 해프닝이 발생했습니다.
최근 유럽 각지에서 테러가 벌어지고 있어 위기의식이 고조된 탓입니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러시아어를 구사하는 아제르바이잔 출신 남성이 지난달 27일 리스본의 한 식당에서 음료 주문을 시도했다고 전했습니다.
그는 휴대전화 애플리케이션으로 석류에 대한 러시아어 단어를 번역한 뒤 포르투갈어로 문장을 써서 식당 직원에게 보여줬습니다.
그러나 문장을 본 직원은 이 남성이 "수류탄을 갖고 있다"고 쓴 것으로 오해하고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당시 촬영된 영상에 무장 경찰관 5명이 이 남성에게 움직이지 말라고 명령한 뒤 손에 수갑을 채우는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이후 남성은 경찰서로 연행됐으나 경찰은 그가 수류탄을 갖고 있다는 증거를 찾지 못했습니다.
그가 머물던 호텔 방을 수색했으나 아무것도 찾지 못했으며 리스본 자체 데이터베이스에도
대테러 부서에도 문의했으나 역시 아무것도 찾을 수 없었습니다.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는 러시아어로 석류는 '그라나트', 수류탄은 '그라나타'로 유사해 번역기 애플리케이션이 포르투갈어로 번역하는 과정에서 오류가 생긴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장나영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jangnayoungny@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