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일본 항공권 가격 약 36만 원 떨어져
일본의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가 해양 방류된 지 12일이 지났지만 중국에서 반일 정서는 쉽게 잦아들지 않고 있습니다.
방류 직후에 일본인 학교에 돌을 던지거나 항의 욕설 전화를 하는 등의 극단적인 행동을 수그러들었지만, 각종 방식으로 일본에 대한 반감을 표출하고 있습니다.
↑ '일본인 출입 사절' 안내판 내건 중국 음식점. / 사진 = 연합뉴스 |
중화망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오늘(5일) 랴오닝성 다롄의 한 고깃집은 어제(4일) '일본인 출입 사절"이라는 안내판을 내걸었다고 전했습니다.
가게 주인은 순전히 개인적인 감정이고 영업에 영향을 받겠지만 개의치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당국이 안내판을 철거하라고 요청했지만, 그럴 생각도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다롄은 중국 동북 3성의 거점 항구로 일본인 5천 명이 거주하며, 이 지역 고급 식당의 주요 고객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앞서 오염수 방류 개시 첫날이었던 지난달 24일에는 구이저우의 한 남성이 자신이 운영하던 일식 음식점 내부 인테리어를 마구 뜯는 영상이 소셜미디어(SNS)에서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지난달 10일 중국 당국이 단체관광 허용국으로 일본을 추가하면서 일본 관광 상품 예약이 전월 대비 90% 늘었지만 오염수 방류 이후 분위기가 바뀌었다고 전했습니다.
최근 중국인 1만 7천여 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조만간 일본 여행을 고려하느냐'는 질문에 88%가 "고려하지 않는다"고
항공권 예약 플랫폼에서도 국경절 연휴 초기인 다음 달 29일에 항저우에서 오사카로 가는 항공권 가격은 4269위안(약 78만 원)으로, 이달 초보다 2000위안(약 36만 원) 떨어졌습니다.
중국은 일본의 오염수 방류에 맞서 일본산 수산물 수입을 전면 금지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강혜원 ssugykkang@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