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는 여전히 수도권이 지방보다 문화유산 향유의 기회가 많다. 이에 지역 간 문화 격차를 해소하고 지역 주민의 문화향유권 증진 사업이 국립중앙박물관 기획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지난 상반기 경남 합천을 시작으로 충남 보령, 경북 상주, 전남 강진, 전북 남원, 당진 합덕에서 열린 ‘국보순회전’에 대한 지역민의 반응이 무척 뜨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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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농경문청동기(보물), 백자 달항아리(사진 국립중앙박물관 제공) |
국립중앙박물관, 국립박물관 그리고 지자체가 힘을 합쳐 만든 ‘국보순회전: 모두의 곁으로’가 상반기 6곳에서 성황리에 전시를 마치고, 하반기 새로운 6개 지역을 찾는다. 수도권과 지방 거주민의 문화누림 양극화를 덜기 위해 기획된 전시는 국보급 문화유산 6종을 12개 지역 공립박물관, 미술관에서 만나볼 수 있다.
하반기 전시는 9월 6일 충북 증평민속체험박물관을 시작으로, 9월 12일 강원 양구백자박물관, 9월 13일 전북 장수역사전시관, 9월 26일 경북 고령 대가야박물관, 9월 30일 경남 함안박물관, 10월 2일 전남 해남공룡박물관으로 여정을 이어간다. 전시와 함께 다양한 교육프로그램과 문화행사를 마련, 지역 문화 축제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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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마인물형토기(국보)_금령총 출토(사진 국립중앙박물관 제공) |
순회전의 주요 전시품은 △충북 증평은 ‘시대를 담다, 농경문청동기’를 주제로 보물 ‘농경문청동기’, 고 이건희 회장이 기증한 국보 ‘청동방울’ 등 3건, 5점이 전시된다. △전북 장수는 ‘금관총 금관, 그리고 이사지왕’을 주제로 국보 ‘금관총 금관’, ‘금허리띠’ 등 3건, 3점이, △경북 고령은 ‘금관과 금방울, 어린 영혼과 함께하다’로 보물 ‘금령총 금관’, ‘금방울’ 등 3건, 4점이 전시된다. △전남 해남에서는 ‘영원한 동행, 상형토기 이야기’로 국보 ‘기마인물형토기’, ‘등잔모양 토기’ 등 5건, 6점이, △경남 함안에서는 ‘도자기에 핀 꽃, 상감청자’로 국보 ‘청자상감모란무늬’와 ‘청자상감물가풍경무늬 매병’ 등 4건, 4점, △강원 양구에서는 ‘순백의 아름다움에 빠지다, 조선백자’로 국보인 ‘천, 지, 현, 황이 새겨진 백자 발’, ‘백자 달항아리 등 4건 7점이 전시된다.
서울에 집중된 문화유산을 지방에서도 감상할 수 있는 ‘선한 전시’이다.
Info
1 충북 증평: 민속체험박물관 / ~12월 8일
2 전북 장수: 장수역사전시관 / ~
12월 1일
3 경북 고령: 대가야박물관 / ~12월 15일
4 전남 해남: 공룡박물관 / ~12월 8일
5 경남 함안: 함안박물관 / ~12월 15일
6 강원 양구: 백자박물관 / ~12월 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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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김은정(칼럼니스트)
사진 국립중앙박물관]
[본 기사는 매일경제 Citylife 제953호(24.11.05)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