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고(故) 김수미가 생전 자신의 시어머니에 대해 밝힌 생각이 온라인 상에서 화제입니다.
↑ 서효림 SNS |
KBS가 유튜브를 통해 생전 고인이 출연한 '아침마당' 인터뷰 영상을 공개했는데, 오늘(29일) 기준 조회 수 10만 회를 기록할 만큼 화제입니다.
영상을 보면, 지난해 1월 아침마당에 출연한 김수미는 웃으면서 "결혼하기 전부터 우리 시어머니가 사인을 주셨다. (아들이) 아직 철이 없다고. 겸손한 말씀인 줄 알았는데 살아보니까 신혼 초부터 철이 없더라"며 "어머니가 그러셨다. 유복자고 너무 귀한 자식이라 원하는 대로 오냐오냐 해줬다. 수미야 고맙다고"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제가 남편하고 다툼이 있고 난 후 '관둘래, 안 살래'라고 마음 먹고 집에 들어오면 어머님이 제 방에 꽃꽂이를 기가 막히게 해놓으셨다. 카드엔 '수미야 오늘도 힘들었지, 미안하다, 이 꽃을 보고 잠시 화를 다스려주렴'이라고 적혀 있었다"고도 했습니다.
그러면서 "남편의 허물을 어머님이 덮어주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또 힘든 시절 시어머니가 자신에게 이혼을 권유하면서 "연예계 생활을 하지 않아도 먹고 살게 해주겠다"며 신사동 건물을 증여한 이야기도 전했습니다.
든든한 버팀목이었던 시어머니에 기대 결혼 생활을 이어갈 수 있었던 김수미는 자신의 며느리에게도 똑같이 행동했습니다. 자신의 아들과 배우 서효림이 결혼하고 2년이 됐을
누리꾼들은 "아무리 돈이 많아도 이러기 쉽지 않다", "정말 딸로 대해주셨구나", "그동안 좋은 연기 보여주셔서 감사했다. 편히 쉬시길", "좋은 곳으로 가서 편히 쉬세요"라고 추모했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heyjude@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