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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verseas Trip] 베트남 푸꾸옥 여행②

기사입력 2024-10-19 18:38

현대화된, 그러나 정제되지 않은 섬

푸꾸옥은 전체 면적이 제주도의 3분의 1 수준에도 못 미치는 작은 섬이지만 각 지역에 따라 전혀 다른 얼굴을 내보인다. 그 면면을 살피다 보면 과거와 현재, 미래가 어지러이 섞여 있는, 아직은 정체성이 불분명한 섬이라는 결론에 이르게 된다. 이번에는 남부와 북부를 둘러보았다.
베니스 운하를 떠올리게 하는 사랑의 호수 , 인상적인 거친 파도와 코코넛 나무로  둘러싸여 있는 북부의 외딴 해변, 옹랑 비치
↑ 베니스 운하를 떠올리게 하는 사랑의 호수 , 인상적인 거친 파도와 코코넛 나무로 둘러싸여 있는 북부의 외딴 해변, 옹랑 비치
푸꾸옥을 여행하기에 최적의 교통수단은 단연코 오토바이다. 오토바이 없이 살아가는 베트남 사람들의 일상은 가히 상상조차 하기 힘들다. 남녀 불문하고 만 18세 성인이 되면 가장 먼저 오토바이 면허증부터 따는 것이 베트남에선 필수적인 절차로 통한다. 특히 푸꾸옥과 같은 섬에서는 버스 등의 대중교통이 전무하기 때문에 이곳 사람들에게 오토바이는 마치 축복처럼 받아들여진다. 어차피 여기서 이용하는 오토바이는 스쿠터 종류가 대부분이라 차량 운전 경험이 있다면 어렵지 않게 도전해볼 수 있다.
마네킹의 움직임을 통해 전쟁 당시의  참상을 보여주는 교도소 내부(좌), 교도소에 수감된 포로를 감시했던  감시탑의 흔적이 곳곳에 남아 있다(우).
↑ 마네킹의 움직임을 통해 전쟁 당시의 참상을 보여주는 교도소 내부(좌), 교도소에 수감된 포로를 감시했던 감시탑의 흔적이 곳곳에 남아 있다(우).
무엇보다 도심을 벗어나면 한적한 도로 사정이 도전에 힘을 실어줄 것이다. 이번 여행에서 내가 선택할 수 있는 건 오직 택시뿐. 택시 차창 밖으로 쌩쌩 내달리는 오토바이 운전자들을 눈으로 감상하는 것에 만족해 하면서 푸꾸옥 남부와 북부의 명소를 차례로 둘러봤다. 도심을 벗어나자마자 허허벌판과도 같은 배경이 끝도 없이 이어지는 가운데 택시를 스쿠터인 냥 상상의 나래를 펼쳐도 보았지만 객기에 지나지 않았다.
1949~1950년 프랑스 식민지 개척자들에 의해 건설된 푸꾸옥 교도소와 촘촘하게 교도소를 둘러싸고 있는 철조망
↑ 1949~1950년 프랑스 식민지 개척자들에 의해 건설된 푸꾸옥 교도소와 촘촘하게 교도소를 둘러싸고 있는 철조망
전쟁의 참상을 알리는 푸꾸옥 교도소
역사적으로 본토와 떨어져 있는 섬은 전쟁 포로를 수용하기 위한 최적의 장소로 사용돼 왔는데 푸꾸옥 또한 그러했다. 도심에서 남쪽으로 약 25km가량 이동하면 도로 인근에 포로 수용소를 확인할 수 있다. 일명 ‘푸꾸옥 교도소 및 박물관(Phu Quoc Prison History Museum)’이라 일컬어지는 이곳은 1949~1950년 프랑스 식민지 개척자들에 의해 건설되었다.
당시 프랑스의 정치적 반체제 인사들을 구금하기 위한 시설로 인도차이나 전쟁(1946~1954) 당시 활동했던 프랑스의 많은 혁명가를 포함해 약 4만 명의 수감자를 수용했다고 알려져 있다. 교도소의 면적은 12만 1,000평(약 40만㎡)에 걸쳐 있으며, 구금 시설과 고문 시설, 지하 터널 등으로 구분된다.
교도소 외부에 자리한  구금 시설과 고문 시설
↑ 교도소 외부에 자리한 구금 시설과 고문 시설
인도차이나 전쟁 이후에도 교도소 사용은 지속돼 왔는데, 베트남 전쟁이 이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 1960~1975년 베트남의 통일 과정에서 미국과 벌인 베트남 전쟁 당시 포로가 된 베트콩과 북베트남 군인을 구금하는데 이 시설이 사용됐던 것. 1968년 2,665명의 포로가 울타리를 공격한 후 탈출에 성공했고, 이 중 잡힌 사람들은 혹독한 고문과 감옥 생활을 견뎌야 했으며 극히 일부만이 생존한 것으로 전해진다.
교도소는 1975년 4월 사이공이 함락된 이후 폐쇄되었다. 1995년 베트남 문화정보부로부터 국가유적지로 인정받아 오늘날 박물관과 기념관으로 바뀌어 방문객들에게 전쟁의 공포와 참상을 알리는 장소이자 역사적 유적지로 사용되고 있다.
땅굴을 통해 탈출하는 포로들의 모습을 재현한 지하시설 내부
↑ 땅굴을 통해 탈출하는 포로들의 모습을 재현한 지하시설 내부
베트남 전쟁이 막을 내리고 교도소 시설이 문을 닫은 지 50년이란 긴 시간이 지났지만 곳곳에 남아 있는 전쟁의 흔적은 당시 상황을 고스란히 느끼게 한다. 특히 감시탑과 울타리, 철조망, 구금 시설과 고문실 등의 마네킹 등은 비록 재현된 모습이지만 실제와 다를 바 없는, 차마 눈뜨고 보기 힘들 정도로 잔인함이 극에 달한 모습이다. 국가의 독립과 자유를 위해 목숨을 바친 이들의 면면을 살펴본다. 이 땅 위에 전쟁은 반드시 없어져야 하며 이념의 갈등으로 소중한 생명이 더 이상 희생당해서는 안 된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깨우친 순간이다.
이탈리아 섬 마을을 연상케 하는  선셋타운의 건축물
↑ 이탈리아 섬 마을을 연상케 하는 선셋타운의 건축물
지중해 풍경을 떠올리게 하는 선셋타운
베트남 정부가 지난 10년간 푸꾸옥에 대한 대대적인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고 알려져 있지만 실제 푸꾸옥에 닿으면 그 흔적을 찾기가 쉽지 않다. 건물이나 도로 사정, 인프라 등에서 전반적으로 낡고 노후화된 섬의 분위기가 강하게 풍기기 때문이다. 좋게 말하면 시골의 정취를 한껏 느끼기에 부족함 없는 분위기라 말할 수 있겠다.
도심인 중부를 여행할 때만 해도 이 섬에 스타벅스가 있다는 사실을 믿지 않았다. 푸꾸옥과 세계 최대 규모의 커피 체인점은 상반된 이미지나 다름없었다. 그 사실을 확인하기 위해 찾은 곳, 남부의 또 다른 명소가 바로 선셋타운(Sunset Town)이다. 택시가 선셋타운 인근에 다다르자 주변 배경이 황급히 화면 전환이 되듯 완전히 다른 얼굴을 내보였다. 섬의 남서쪽 기슭에 자리한 이 타운은 푸꾸옥에 대한 대대적인 투자가 여실히 드러나는 장소임에 틀림없다.
선셋타운 해변 풍경, 해변에서 바라본  키스 브릿지가 길게 이어져 있다.
↑ 선셋타운 해변 풍경, 해변에서 바라본 키스 브릿지가 길게 이어져 있다.
선 그룹(Sun Group)이 설계한 이 단지에는 지중해 건축에서 영감을 받은 60개 이상의 고급 주택단지와 리조트, 편의시설 등이 자리한다. 보라색, 빨간색, 주황색 등을 중심으로 알록달록한 색채로 장식된 건축물은 여느 이탈리아 섬 마을의 한 장면을 연상케 한다. 작고 구불구불한 거리를 오르내리면 나타나는 작은 상점과 언덕에 위치한 집과 호텔에 이르기까지 화려한 풍경 너머 베트남 정부의 성공적인 투자와 개발이 곳곳에 드러난다.
그러나 오직 ‘관광’에 초점 맞춰진, ‘관광객’만을 위한 시설과 환경에 지나지 않는다는 사실이 타운의 인상을 다소 인공적인 이미지로 각인시킨다. 타운의 지명처럼 이 지역은 최고의 일몰을 감상할 수 있는 장소로서, 이곳의 랜드마크인 키스 브릿지(Kiss Bridge)에서는 비정기적으로 조명 쇼가 열린다. 해변 야시장은 물론 다양한 축제와 파티 등이 곳곳에서 일몰과 함께 펼쳐지며 화려한 빛과 소음으로 타운을 물들인다.
(좌로부터 시계 반대 방향)푸꾸옥에 하나뿐인 스타벅스가  선셋타운에 위치해 있다. 선셋타운의 메인 거리에 자리한 야외시장, 그랜드 월드의  랜드마크인 시계탑.
↑ (좌로부터 시계 반대 방향)푸꾸옥에 하나뿐인 스타벅스가 선셋타운에 위치해 있다. 선셋타운의 메인 거리에 자리한 야외시장, 그랜드 월드의 랜드마크인 시계탑.
엔터테인먼트의 모든 것, 그랜드 월드
푸꾸옥 북부에도 베트남 정부의 성공적인 투자와 개발의 흔적을 엿볼 수 있는데, 그 중심이 되는 곳이 그랜드 월드(Grand World)다. 선 그룹이 선셋타운을 조성한 것처럼 그랜드 월드에도 베트남의 삼성이라 불리는 대표기업인 빈펄(Vinpearl) 그룹에 의해 관광단지가 건설되었다. 2021년 4월에 대대적으로 문을 연 그랜드 월드는 ‘동남아시아 최고의 엔터테인먼트 및 쇼핑단지’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세워 관광객을 끌어 모으고 있는 실정이다.
현대적인 시설과 인프라가 주는 화려함에 비해 유명세를 얻지 못했던 이곳은 엔데믹의 여파로 인해 최근 들어 베트남 현지인들 사이에서 여행하고 싶은 장소 일 순위로 꼽히는 데다 세계 각지에서 가족 단위의 관광객이 휴가지로 찾는 등 인기를 얻고 있다.
(위로부터)고대 베트남의 건축 양식으로 지어진  띤 호아 공연장 내부 전경, 울창한 나무와 예술작품이 있는  현대미술공원, 띤 호아 공연장 내부에 자리한  예술문화 상점, 바위 언...
↑ (위로부터)고대 베트남의 건축 양식으로 지어진 띤 호아 공연장 내부 전경, 울창한 나무와 예술작품이 있는 현대미술공원, 띤 호아 공연장 내부에 자리한 예술문화 상점, 바위 언덕 위에서 내려다본 장엄한 바다 풍경.
이곳의 건축 스타일은 선셋타운과 크게 다르지 않다. 가장 큰 특색은 인공하천을 조성해 만든 운하. ‘사랑의 호수’라 명명된 400m 길이의 운하는 이탈리아 베니스 거리를 연상케 한다. 화려한 강변을 따라 뱃사공이 이끄는 곤돌라를 타고 서정적인 풍경을 감상하는 것이 그랜드 월드에서의 대표적인 즐길 거리다. 주변 풍경은 마치 영화세트장에 온 것 같은 기분을 안겨주는데 섬을 떠나 유럽 배경의 육지를 여행하는 상상을 해본다. 또한 베트남 최초의 테디 베어 박물관이 그랜드 월드 한편에 위치해 있다. 현대미술공원에는 푸꾸옥 섬의 자연과 융합된 독특한 조각 및 예술작품이 관광객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그랜드 월드에 위치한 시설에는 ‘베트남 최초’라는 수식어가 여럿 따라 붙는데, 테디 베어 박물관에 이어 또 하나가 띤 호아(Tinh Hoa) 공연장이다. 830만 달러(한화 약 110억 원)를 투자해서 만든 베트남 최대 규모 공연장이다. 1만 1,200평방미터의 공간에서 최신기술로 리얼하게 펼쳐지는 퍼포먼스가 압권인 곳이다. ‘Essence of Vietnam Show’라 명명된 베트남의 정체성이 담긴 민속 예술 공연이다. 이 공연을 보기 위해 많은 방문객이 찾는다.
(좌)뱃사공이 이끄는 곤돌라를 타는 것이  그랜드 월드에서의 대표적인 즐길 거리다. (우) 베니스 운하를 떠올리게 하는 사랑의 호수.
↑ (좌)뱃사공이 이끄는 곤돌라를 타는 것이 그랜드 월드에서의 대표적인 즐길 거리다. (우) 베니스 운하를 떠올리게 하는 사랑의 호수.
현대적인 프로젝션 기술과 결합하여 진행되는 공연에는 어촌 춤, 어업 의식, 항해 활동, 낚시 등의 테마로 200명 이상의 댄서가 리드미컬하게 베트남 해안 지역 전통 민속 문화의 고유한 특징을 예술로 승화시켜 보여준다. 또한 무대 주변에 위치한 20개 이상의 건축물을 통해 고대 베트남 마을의 문화 활동을 현실적이고 생생하게 감상할 수 있다. 전통 의류에서부터 예술작품, 장신구 등 전통 공예품을 체험하고 쇼핑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북부의 외딴 해변을 찾아서, 옹랑 비치
푸꾸옥의 유명 해변은 대부분 남동부에 걸쳐 있는데 사오 비치(Sao Beach)와 킴 비치(Khem Beach)가 가장 인기 있는 해변으로 손꼽힌다. 유명세를 얻은 해변은 아름다운 풍경을 자아내지만 그만큼 많은 수의 관광객을 끌어들인다는 단점이 있다. 뭐든 원하는 전부를 다 가질 수는 없는 법. 유명세에 따른 불편을 감수할 것인가, 아니면 잘 알려지지 않은 외딴 곳을 찾아갈 것인가. 둘 다 가질 수 없으니 하나를 택해야 한다. 이는 여행의 진리이고, 인생도 마찬가지다.
일단 후자를 택했다. 개척자의 정신으로 숨어 있는 보석을 발견하는 기쁨을 안고 ‘외딴 해변’을 찾아 떠났다. 북부에 위치한 서쪽 해안을 따라 뻗어 있는 옹랑 비치(Ong Lang Beach)는 그렇게 눈에 들어왔다.
인상적인 거친 파도와 코코넛 나무로 둘러싸여 있는 북부의 외딴 해변, 옹랑 비치
↑ 인상적인 거친 파도와 코코넛 나무로 둘러싸여 있는 북부의 외딴 해변, 옹랑 비치
무성하고 오래된 바다 나무와 바다를 향해 기울어진 코코넛 나무로 둘러싸여 있는 옹랑 비치. 정돈되지 않은 듯 어지러이 흩뿌려진 풍경 너머의 첫인상이 유명세와는 거리가 멀어 보이는 반가운 요소로 작용했다. 이곳은 바위가 많다. 거칠고 장엄한 바다의 넓은 품이 고스란히 모래사장에 그 뜨거운 기운을 뿜어낸다. 우기의 섬, 거센 바람이 불어 닥친 옹랑 비치에는 키 큰 코코넛나무가 금방이라도 쓰러질 듯 사나운 기세가 끝도 없다. 바람에 흔들리는 나뭇잎 소리, 그 사이로 철썩철썩 부딪히는 파도 소리, 바닷물에서 번져오는 짠 내음, 목을 길게 쭉 늘어뜨려 올려다보는 키 큰 나무의 생김새…. 오감이 저마다 경쟁하듯 활동을 시작하며 각자의 방식으로 해변을 즐긴다.
푸꾸옥은 한 가지로 정의 내릴 수 없는 섬이다. 개발은 현재진행형이며, 개발로 인한 결과물은 과거와 현재 혹은 미래를 가로지르는 극과 극의 극명한 대조를 이룬다. 과거의 흔적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섬의 중부와는 전혀 다른 인상을 심어준 섬의 북부와 남부. 개발에 따른 커다란 변화는 현대화된 섬을 만든 배경이 되었지만 이곳 섬만의 색채나 특징보다는 어디서 본 듯한 풍경에 아쉬움 또한 여행의 일부분으로 남았다.
푸꾸옥 남·북부 맛집
마이 조(Mai Jo), 하노이 코너(Hanoi Corner), 소울 스페셜리티 커피(Soul Specialty Coffee) (왼쪽부터)
↑ 마이 조(Mai Jo), 하노이 코너(Hanoi Corner), 소울 스페셜리티 커피(Soul Specialty Coffee) (왼쪽부터)
마이 조(Mai Jo)
옹랑 비치에서 약 2km가량 떨어진 곳에 아주 작은 시골 마을이 자리한다. 현지인들이 거주하는 주택가 주변에 중급의 리조트와 호텔이 위치하고 있는데 주변엔 외국인 관광객을 상대로 문을 여는 식당이 몇 군데 있다. 이 중 최고의 인기 식당이 바로 마이 조다. 질 좋은 해산물 요리의 맛이 가히 압도적이다. 특히 오징어 속에 다짐육을 넣어 오븐에 구워낸 음식이 인기 메뉴로 꼽힌다. 부드러운 오징어 살과 입맛 돋우는 향신료가 적절히 배어든 다짐육의 조화가 맛의 질을 높인다. 이 요리를 다시 맛보고 싶어 마이 조 식당만 세 번을 방문했을 정도. 다진 마늘과 기름을 넉넉히 넣고 볶은 모닝글로리도 밥과 함께 먹기 좋다. 코코넛크림을 듬뿍 넣어 고소하고 담백한 맛의 커리, 새우와 랍스터 구이 등의 해산물 요리도 추천할 만하다.
위치 Đường Lê Thúc Nha, Ông Lang, Phú Quốc, Kiên Giang
하노이 코너(Hanoi Corner)
푸꾸옥 현지인들의 살아가는 풍경을 두 눈으로 보고 싶다면 옹랑 비치 주변 골목길을 따라 산책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정처 없이 걷다 마을의 아지트를 발견하는 행운을 얻게 될지도 모르니까. 내가 우연히 하노이 코너를 발견했던 것처럼 말이다. 첫 방문 때 라떼를 마셨다가 크리미하고 부드러운 맛에 홀딱 반해 곧장 음식 주문을 했다. 베트남의 로컬음식인 각종 쌀국수부터 피자와 샌드위치 등의 서양 음식까지 메뉴가 다양한 데다 맛도 일품이다. 특히 소고기가 들어간 쌀국수는 국물 맛이 진하고 깔끔하며 치킨 샌드위치는 이곳의 가장 인기 있는 브런치 메뉴로 꼽힌다. 크리미한 라떼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꼭 맛볼 것. 코코넛 커피도 진하면서 달지 않아 호불호가 없는 편이다.
위치 Tổ 3, Ông Lang, Phú Quốc, Kiên Giang
소울 스페셜리티 커피(Soul Specialty Coffee)
2018년 8월 창업한 소울은 베트남에서 스페셜리티 커피를 재배하고 유통하는 대표적인 회사다. 베트남 중부 고원 지대에 위치한 부온 마 투옷(Buon Ma Thuot)에서 자라는 커피 콩을 기반으로 재배 과정부터 수확, 예비 가공까지 진행하며, 로스팅 기술부터 완벽한 커피를 만드는 기술에 이르기까지 커피 한잔에 맛과 예술, 가치를 담고 있는 곳이다. 특히 농민과 농가와의 공정거래를 추구한다. 푸꾸옥 그랜드 월드점은 하노이와 호치민, 다낭에 이어 2024년 2월 소울의 네 번째 쇼룸이자 커피 바로

문을 열었다. 이곳에선 베트남의 스페셜리티 커피를 맛볼 수 있으며, 소울풀 컬렉션 커피 원두나 콜드브루 제품, 커피 필터 등의 구입도 가능하다.
위치 8VG5+G5W Grand World, IN0740, Đông Dương 2, Phú Quốc, Kiên Giang
[글과 사진 추효정(여행작가)]
[본 기사는 매일경제 Citylife 제951호(24.10.22)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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