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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sical] 이것이 바로 ‘쇼뮤지컬의 정석’…뮤지컬 ‘킹키부츠’

기사입력 2024-10-17 17:42

뮤지컬 ‘킹키부츠’는 2013년 브로드웨이 초연, 당시 토니어워즈에서 작품상, 음악상, 남우주연상, 편곡상, 안무상, 음향디자인상까지 6개 부문을 석권한 작품이다. 한국 라이센스 초연은 2014년, 올해로 10주년을 맞이했다. 그만큼 쇼는 더 강력해졌다.

(사진 CJ ENM)
↑ (사진 CJ ENM)
작품은 영국 노샘프턴의 수제화 공장들이 경영 악화로 폐업하던 시기, 아주 특별한 부츠를 제작해 유일하게 살아남은 구두 공장의 성공 스토리이다. 전혀 다른 두 남자 ‘찰리’와 ‘롤라’를 통해 “나 자신과 모든 사람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인정하자. 내 생각을 바꾸면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포용과 긍정의 메시지를 전달하며 깊은 공감대를 형성, 관객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았다.
찰리는 실제 인물인 스티브 팻맨을 모티브로 탄생한 캐릭터이다. 1979년 영국 노샘프의 스티브 팻맨은 아버지 리차드에 이어 수제화를 만드는 공장을 물려받았지만 경제 침체와 금리 인상 및 값싼 수입품의 등장으로 심각한 위기를 맞는다. 이에 스티브 팻맨은 ‘드랙퀸을 위한 부츠’라는 시장을 발견하고, ‘킹키부츠’를 제작해 공장을 다시 일으켰다. 1999년 BBC에 처음 소개된 이 기적 같은 스토리는 2005년 영화로 만들어졌고 2012년에는 세계적 아티스트 신디 로퍼와 배우 겸 작가 하비 파이어스틴, 브로드웨이 대표 연출가 및 안무가 제리 미첼이 합심해 뮤지컬로 제작됐다.
(사진 CJ ENM)
↑ (사진 CJ ENM)
실화를 바탕으로 탄생한 작품은 개성 강한 캐릭터들이 더해져 감동을 선사한다. 구두 공장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찰리, 찰리의 운명적 조력자 롤라, 사랑스러운 매력의 직원 로렌, 불 같은 성격의 돈 등 저마다의 사연이 한데 어우러져 용기와 위로를 건넨다.
화려한 무대, 그중 무대 위를 수놓는 15cm 하이힐은 특별하다. 화려한 하이힐은 단순한 소품, 눈요기거리를 넘어 편견을 극복하고, 또 상대를 이해하는 도구로 작품 속 메시지를 전달한다. ‘Sex is in the Heel’, ‘Everybody Say Yeah’, ‘Raise You Up’ 등 에너지 가득한 넘버 역시 이 극을 더욱 매력 넘치게 하는 요소. “네가 힘들 때 곁에 있을게”라는 따뜻한 메시지로 객석까지 행복의 에너지를 전파한다.
Info
장소: 블루스퀘어 신하카드홀
기간: ~2024년 11월 10일
시간: 화, 목, 금요일 7시 30분 / 수요일 2시 30분, 7시

30분 / 주말 및 공휴일 2시, 7시
출연: 찰리 – 김호영, 이석훈, 김성규, 신재범 / 롤라 – 박은태, 최재림, 강홍석, 서경수 / 로렌 – 김지우, 김환희, 나하나 / 돈 – 고창석, 심재현, 전재현 등

[ 김은정(칼럼니스트) 사진 CJ ENM]
[본 기사는 매일경제 Citylife 제951호(24.10.22)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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