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 기사에는 영화의 스포일러가 될 만한 줄거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 (사진 롯데엔터테인먼트) |
원작 에니메이션 이전 시점을 다룬 프리퀄로, 원작을 잘 모른다면 꼭 볼 만한 영화다. 지구인들은 아예 등장하지 않는데, 인간이 등장할수록 늪으로 빠진 실사 영화를 기억한다면 오히려 좋은 시도가 아닐까.
크리스 헴스워스부터 스칼렛 요한슨, 스티브 부세미, 로렌스 피시번에 이르기까지 화려한 목소리 라인업을 선보인다. ‘탑건: 매버릭’에서 매버릭(톰 크루즈)과 충돌하다 결국 그를 받아들이는 ‘사이클론’ 역을 맡았던 존 햄이 사이버트론의 영웅 센티넬 프라임 역을 맡아 입체적으로 연기해낸다. 명백한 ‘트랜스포머 ONE’의 신스틸러 B-127(a.k.a. 범블비) 역의 키건 마이클 키는 심각한 와중에도 처음부터 끝까지 수다스러운 모습을 보이며 극의 활력을 이끈다.
↑ (사진 롯데엔터테인먼트) |
‘토이스토리4’를 연출하고 ‘인사이드아웃’ 1편의 스토리를 담당했던 조시 쿨리 감독은 실사 영화 속 화장실 19금 유머가 아니라, 픽사 스타일의 재치 넘치는 유머를 곳곳에 숨겨놨다. 오라이온 팩스가 각성하고 성장해 옵티머스 프라임으로 성장하는 과정에 비해 둘도 없는 친구였던 D-16에 대한 설명은 다소 부족한 느낌이다. 전설적인 로봇 아이콘을 다루지만, 표정과 움직임에서 인간성이 느껴진다. 실사 영화보다 밝고 가볍지만 때로는 얼어붙을 듯한 긴장감을 선사하며, 속도감이 있어 지루할 틈이 없다. 러닝타임 104분.
↑ (사진 롯데엔터테인먼트) |
[본 기사는 매일경제 Citylife 제950호(24.10.15)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