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례없는 기록적인 폭염이 끝나고 선선한 바람이 불기 시작했는데요.
오페라 팬들에게 올가을은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것 같습니다.
김문영 기자가 전합니다.
【 기자 】
다음 달 110년 전통의 세계적인 오페라 축제인 '아레나 디 베로나'의 오리지널 무대가 한국에서 재현됩니다.
이탈리아의 대작곡가인 푸치니의 마지막 오페라 '투란도트'가 무대에 오르는데, 전설적인 연출가 프랑코 제피렐리판으로 공연합니다.
▶ 인터뷰 : 이소영 / 솔오페라단 단장
- "무대 세트, 의상, 소품, 가발, 신발 어떤 것도 놓치지 않고 모든 것을 그대로 실어서 한국으로 가져옵니다. 저희는 닫힌 공간이기 때문에 음향도 최적화하는 데 주안점을 두고…."
이탈리아 밀라노의 라 스칼라 극장의 올해 연출자가 연출한 무대이자 세계적인 테너인 플라시도 도밍고가 지휘봉을 잡는 투란도트 공연도 열립니다.
두 공연 모두 5만~15만 원대 티켓도 있어 대중의 접근성을 높였습니다.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오페라 '카르멘'은
3회차를 맞는 한강 노들섬 클래식 축제에서 무료 야외 공연으로 열립니다.
올가을엔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장미의 기사', 바그너의 '탄호이저', 시민 참여 창작 오페라인 '사문진' 등 쉽게 접하기 어려운 작품들도 무대에 오릅니다.
▶ 인터뷰(☎) : 장일범 / 클래식 평론가
- "우리나라의 성악가들이 해외 극장에도 진출을 많이 하고, 국내파도 많고 해서 (시장이) 두터워진 것 같아요. 오페라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동시에 늘어났고…."
이탈리아 오페라의 정수를 경험할 수 있는 오리지널 제작팀의 무대와 국내에서 좀처럼 볼 수 없었던 대작들의 공연.
오페라로 물들 가을. 음악 팬들의 가슴이 설렙니다.
MBN뉴스 김문영입니다. [kim.moonyoung@mbn.co.kr]
영상취재 : 현기혁 VJ
영상편집 : 이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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