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 News] 뉴질랜드에서 별 보며 밥 먹기

뉴질랜드 관광청, 별빛 만찬 ‘스타그레이징(Stargrazing)’ 소개
<나니아 연대기> 찍은 ‘쿠라 타휘티’서 맛보는 요리
뉴질랜드 음식 정체성은 ‘보호’와 ‘환대’

↑ 스타그레이징 요리 쇼케이스 현장3 ⓒJono Smit

빛 공해 없이 탁 트인 야외 공간. 시간에 따라 변화하는 은하수의 궤적과 밤하늘로 올라가는 모닥불의 향. 뉴질랜드 관광청에서는 뉴질랜드 요리를 알리기 위한 글로벌 캠페인으로 밤 하늘 별을 보며 식사를 할 수 있는 ‘스타그레이징(Stargrazing)’을 선보였다.
지난 9일 뉴질랜드 출신의 세계적인 셰프 벤 베일리(Ben Bayly)가 뉴질랜드 남섬 서던 알프스산맥 기슭의 쿠라 타휘티 캐슬 힐(Kura Tawhiti Castle Hill)에서 뉴질랜드의 아름다운 밤하늘을 보며 식사를 할 수 있는 야외 레스토랑 ‘포오카이(Pou-o-kai)’ 문을 연 것.

↑ 포우오카이 야외 레스토랑 ⓒZico O‘Neill Rutene

‘먼 땅에서 온 보물’이라는 의미를 지닌 쿠라 타휘티는 영화 <나니아 연대기> 촬영지로 석회암, 사암 등의 지질학적 구조를 가지고 있으며 3000~4000만 년 전에는 물에 잠겼던 지역이다.
이번 ‘스타그레이징(Stargrazing)’ 쇼케이스에는 한국의 유명 여행 인플루언서 2명(균쌤, 줄립) 외에도 전 세계 50여 명의 저명인사들이 초청돼 맞춤형 6개의 코스 요리를 맛보았다. 최상의 겨울 농산물과 뉴질랜드 현지 식재료로 만들어진 메뉴는 방문객들이 연중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하게 구성됐다.

↑ 쇼케이스 현장 ⓒZico O‘Neill Rutene

스파 즐기며 별을 관측하는 스파게이징 등도 출시

그간 지리적 위치 등의 이유로 미쉐린 가이드에 포함되지 못한 뉴질랜드가 ‘특별한 여정을 위한 가치 있는 요리’를 맛볼 수 있는 곳이라는 점을 알리고자 기획된 이번 행사는 ‘남극광(Aurora Australis)’, ‘은하수’ 등 천문학적 경이로움을 최대한 보여주기 위해 밤이 긴 뉴질랜드의 겨울철에 진행됐다.
세계적인 ‘밤하늘 국가(dark sky nation)’를 꿈꾸는 뉴질랜드에는 전 세계에서 인증된 17개의 밤하늘 보호 구역(dark sky reserves) 중 5개가 있다.
뉴질랜드를 여행하는 ‘별 마니아’들이 있다면 ‘별빛만찬’ 스타그레이징 외에도 스파를 즐기며 별을 관측하는 스파게이징(Spa-gazing), 달 관측(Moon-gazing), 마우리 천문학 배우기 등의 특별한 천문 관광 프로그램들이 있어 취향껏 선택할 수 있다.

↑ 뉴질랜드 밤하늘 별관측ⓒIgor Hoogerwerf

“뉴질랜드가 미쉐린 가이드에서 제외되어 있지만 직접 문제를 해결하게 되어 기쁩니다. 뉴질랜드의 밤하늘은 세계적으로 유명하며 뉴질랜드 요리 또한 별을 받을 만한 가치가 있습니다.”(-르네 드 몽시(René de Monchy) 뉴질랜드 관광청 CEO)

벤 베일리(Ben Bayly) “뉴질랜드 요리는 지구 끝까지 여행할 가치 있어”

↑ 행사를 진행한 벤 베일리 뉴질랜드 쉐프 ⓒZico O‘Neill Rutene

이번 프로젝트에서 다양한 뉴질랜드 요리를 선보인 벤 베일리(Ben Bayly) 셰프는 “뉴질랜드 요리는 독자적인 범주에 속하며 뉴질랜드 요리는 ‘지구 끝까지 여행할 가치가 있는 우수한 요리”라고 표현했다. 이번 메뉴에서 선정된 요리는 내년 8월까지 벤 베일리의 오클랜드, 퀸스타운, 애로우타운에 위치한 자신의 새로운 레스토랑들(Ahi, Aosta, Origine, Little Aosta, The Bathhouse)에서 순차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 스타그레이징 요리 쇼케이스 현장1 ⓒZico O‘Neill Rutene

뉴질랜드의 음식 정체성은 ‘카이티아키탕아(kaitiakitanga(보호))’와 ‘마나키탕아(manaakitanga(환대))’에 뿌리를 두고 있다. 이는 사람과 장소를 존중하는 결과로 나타나 풍요로운 농업과 활기찬 요리 문화로 이어졌다. 위 레스토랑 외에도 뉴질랜드에는 별빛 아래에서 식사를 할 수 있는 다양한 식당들이 있으니 뉴질랜드의 환상적인 밤하늘 아래 별빛 만찬을 즐기고 싶은 이들이라면 이번 겨울 뉴질랜드로 향해보자.

↑ 쇼케이스에서 선보인 음식과 참가자들의 모습ⓒZico O‘Neill Rutene

[글 박찬은 기자 사진 제공 뉴질랜드관광청]
[본 기사는 매일경제 Citylife 제945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