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노포의 찐 맛과는 결이 다른, 인테리어나 분위기만으로 이미 맛있고 배부른 레스토랑이 있다. 특히 여심 자극하는 맛, 아기자기한 인테리어, 플레이팅 예쁜 식당들을 중점적으로 소개한다.
마리스테이블
#서초동맛집 #패션브랜드의식공간
캐시미어 니트 브랜드 마레디마리(Mare Di Mari) 본연의 콘셉트로 구현한 이탤리언 레스토랑 ‘마리스테이블’. 블랙 외벽, 아치형 프레임 창문, 벽에 가득 붙어 있는 포토그래퍼 ‘피터 린드버그’의 작품으로 호기심을 불러일으킨다.
건강한 식재료와 제철 과일이 원칙으로 수제 마리네이드 방울토마토가 상큼한 부라타 치즈 샐러드, 그릴에 구운 브로콜리니, 버섯, 파프리카가 들어간 그릴드 곡물 샐러드는 입맛을 한껏 올려준다. 제철 나물을 추가한 명란 오일 스파게티, 수제 떡갈비 함박 스테이크는 한식을 좋아하는 대표와 세프가 소스 개발에 고민한 흔적의 맛. 분위기 맛집답게 브런치 메뉴도 훌륭하다. 톡톡 씹히는 베리의 달콤한 맛이 매력적인 베리 콩포트 프렌치 토스트, 바나나 브륄레 프렌치 토스트는 주말 아침 다시 먹고 싶은 비주얼과 맛이다.
점심시간엔 직장인들의 사랑을 받지만 3~5시에는 카페로 전환, 저녁 시간은 와인을 겸한 식사 자리로 손색이 없다. 콜키지 유료.
알레즈
#한남동맛집 #미쉐린프렌치파인다이닝
시즌마다 메뉴를 조금씩 바뀌어 코스 요리로 운영되는 ‘알레즈’는 미쉐린 가이드에 선정된 레스토랑이다. 파리에서 공부하고 파리와 리옹의 여러 레스토랑에서 경력을 쌓은 이병건 셰프가 제철 식재료로 한국인의 입맛에 맞게 풀어낸 프렌치 퀴진이다. 런치 7만 원, 저녁 14만 원 코스로 예약과 동시에 예약자의 취향과 특이사항을 상의할 수 있다.
직접 구운 식전 빵에서부터 미역으로 만든 버터, 백목이 버섯 피클, 프랑스 전통 소스인 베르블랑 소스와 그라다파나노 치즈와 파슬리를 뿌려 한껏 프렌치 느낌을 살리는 소스들, 스테이크에 곁들인 갓김치의 상큼함은 한국과 프랑스를 넘나드는 변주를 통해 맛의 스펙트럼을 한껏 넓혀준다.
초록버터서울 양재
#양재동맛집 #비건레스토랑
양재천 카페골목에 위치한 브런치 레스토랑 ‘초록버터서울’은 채소 요리 연구가인 송지연과 브랜딩을 하는 디렉터 동생이 운영 중이다. 비건 레스토랑으로 전국 각지의 신선한 재료를 공급받아 계절이 녹아 있는 건강한 요리를 선보이는 곳.
정성이 담긴 맛있는 채식과 아기자기한 인테리어는
건강과 기분을 ‘업’시키기 충분하다. 대표 메뉴인 두부크림치즈 계절샐러드, 우리밀 바게트에 찍어 먹으면 꿀맛인 에그엔 헬도 좋지만 초당 옥수수 살사가 올라간 토마토 냉 파스타 등 여름시즌 한정 메뉴를 선택한다면 맛있는 제철 요리를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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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과 사진 최유진]
[본 기사는 매일경제 Citylife 제938호(24.7.16)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