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지에 우리의 자연을 담아 표현하는 한영섭 작가의 개인전이 열립니다.
외계 생물과의 사투를 그린 콰이어트 플레이스의 시작을 다룬 이야기가 영화팬들의 호기심을 자극합니다.
금주의 문화 소식, 이상주 기자입니다.
【 기자 】
한지 위 탁본으로 만들어낸 수많은 검은 획선에서 우리의 땅과 바람, 빛 등과 함께 시적 운율이 느껴집니다.
작가는 고정된 형태가 아닌 시시각각 움직이고 변하는 자연의 형질과 하나의 인상에 주목하는데,
오직 선으로 구성된 단순한 화면 속에 한국적 투박함, 질퍽한 미를 담아낸 자연재료를 통해 한국적인 미를 사색하게 합니다.
몇 년 전 미국으로 활동 무대를 옮겼는데 맨해튼 구겐하임 뮤지움에서 한국의 현대적 실험미술의 지평을 소개한 대규모 전시에 소개되며 한국적인 미와 내재한 리듬감을 표현해 주목받았습니다.
▶ 인터뷰 : 한영섭 / 작가
- "대학교 3학년 때부터 한국적인 거를 찾으려고 노력을 했죠. 가장 한국적인 게 뭐냐, 선이다. 선은 선인데 과연 어떤 선이냐. 한국에서는 곡선이다. 한국의 곡선은 하나는 우주를 얘기하고 있고 하나는 땅을 얘기하고 있어요."
--------
정체불명 괴생명체의 출현에 충격에 휩싸인 뉴욕, '절대 소리 내지 마라'는 안내방송이 울려 퍼지고 사람들은 도시에 고립되면서 고요한 아수라장이 시작됩니다.
소리를 내는 순간 공격하는 괴생명체의 출현으로 전 세계가 침묵하게 된 그날의 시작을 그리고 있습니다.
'소리가 공포가 되어버린 세상'을 보는 관객 역시 극장에서 숨을 죽이고, 손에 땀을 쥐며 몰입하게 되는데 극강의 서스펜스와 배우들의 연기가 영화의 완성도를 높였습니다.
MBN뉴스 이상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