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자서전』
↑ 신병주 지음 / 글항아리 펴냄 |
신분의 한계에도 유희경이 ‘인싸’가 될 수 있었던 비결은 상장례(喪葬禮) 전문가였기 때문이다. “허준의 스승인 어의 양예수는 뒷문으로 나가고 유희경은 앞문으로 들어온다”는 소문까지 돌았다. 의사보다도 장례를 치르기 위한 유희경이 더 대접을 받았다는 말이다. 부안 기생 매창의 남자로 ‘부안삼절’이라 불렸던 유희경은 매창에게 지어 바친 시로도 이름을 날렸다. 유희경은 백대붕과 함께 천민, 평민이 함께 활동하는 문인모임 풍월향도를 만들어 전성기를 누리기도 했다.
조선시대사를 전공한 저자는 서울에서 조선의 숨결이 묻어 있는 공간을 찾아 떠났다. 『조선왕조실록』『승정원일기』『연려실기술』 등 검증된 사료에 바탕을 두고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살 것만 같던 마음』
↑ 이영광 지음 / 창비 펴냄 |
선명하고 아름다운 언어로 존재의 고통과 현실의 아픔을 노래해온 이영광 시인의 여덟 번째 시집이 ‘창비시선 502번’으로 출간되었다. 4년 만에 선보이는 이번 시집에서 시인은 일상의 복잡미묘한 감정과 들끓는 마음들을 살피며 삶과 죽음의 관계, 존재의 본질과
[글 김슬기(매일경제 기자) 사진 각 출판사]
[본 기사는 매일경제 Citylife 제933호(24.6.11)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