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구룡포, 영덕 창포리 과메기 여행
겨울철 별미 과메기의 계절이 돌아왔다. 택배 만능인 요즘 세상엔 과메기를 집으로 주문해 편하게 먹을 수도 있지만 겨울바다 여행과 함께 동해안 현지에서 원조 과메기의 ‘찐맛’을 본다면 그보다 더 좋을 순 없다. 청어와 꽁치로 만드는 과메기의 본 고장, 경북 영덕의 창포리와 포항 구룡포에서는 지금 겨울 찬바람에 과메기가 고소하게 익어가고 있다.
꽁치 과메기의 본고장은 포항 구룡포. 구룡포는 옛날부터 꽁치가 많이 잡혔고 과메기를 말리기 위한 최적의 기온과 환경을 갖추고 있다. 구룡포는 백두대간에서 불어오는 북서풍과 해풍이 만나는 곳으로 건조하고 차가운 날씨 덕분에 과메기를 만드는 데 최적지로 꼽힌다. 요즘엔 식품안전관리인증기준(HACCP)에 맞는 청정한 환경에서 질 좋은 과메기를 만들어 낸다.
↑ 구룡포 과메기(사진 매경DB 이승환 기자) |
위치 경북 포항시 남구 구룡포읍 구룡포리
↑ 영덕 창포리 과메기 벽화 |
창포리 원주민들은 지금도 청어로 만든 원조 과메기를 고집한다. 한때 청어 수확이 급감해 위기를 겪기도 했지만 근래 다시 청어가 잡히기 시작하면서 청어로 과메기를 만들기 시작했다. 살집이 두툼한 청어는 수분이 천천히 빠져 말리는 데 긴 시간이 필요하다.
대신 기름진 맛이 진하게 배어들어 식감과 풍미가 뛰어나다. 껍질을 벗기고 쫀득한 속살을 쭉쭉 찢어 먹는 통과메기
위치 경북 영덕군 영덕읍 창포리
[글 이상호(여행작가) 사진 이상호, 매경DB, 포항시청]
[본 기사는 매일경제 Citylife 제907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