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미디어 아트가 압도적인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는 실험 예술로서 떠오르고 있습니다.
AI가 창조한 자연을 보거나, 거장이 만들어낸 빛이 사방에 물드는 경험을 할 수 있다는데요.
진화하는 예술 세계, 김문영 기자가 소개합니다.
【 기자 】
소리의 주파수가 변하자, 색깔이 변합니다.
지난 2021년 영국에서 15만 명을 불러 모은 대규모 미디어 전시의 두 번째 해외 순회 전시, 눈과 귀로 색의 근원을 찾게 합니다.
예술과 신기술의 결합, 머신 러닝 방식으로 식물도감을 학습해 새로운 식물을 탄생시켰습니다.
▶ 스탠딩 : 김문영 / 기자
- "단순히 동그라미 등을 그리던 작가의 작품, AI가 시를 학습하자 이를 해석해 나비와 호랑이 그림을 창조해냅니다. AI와 작가의 영상 협업 방식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기계적으로 피는 꽃, 혈맥이 있는 듯 숨 쉬는 나무가 전시장에 자연을 새롭게 불러내옵니다.
▶ 인터뷰 : 이지윤 / 전시 큐레이터
- "요즘 AI를 갖고 아주 다양한 딥러닝 기법을 통해서 어떻게 자연의 빛을 예술의 언어로 담는가…."
세계적인 화가, 영국의 거장 데이비드 호크니는 86살에 자신의 예술세계를 보여주기 위해 3차원 대규모 공간을 캔버스로 활용했습니다.
(데이비드 호크니 화가 내레이션)
"어떤 사진을 4초간 바라본다고 해봅시다. 카메라보다 훨씬 더 긴 시간을 본 겁니다. 이걸 보여줄 수 있다는 걸 문득 깨달았습니다."
3년 반 동안 호크니가 직접 제작한 몰입형 전시에는 새로 작곡된 곡도 작품처럼 녹아듭니다.
▶ 인터뷰 : 구준회 / 전시기획사 대표
- "3년 반 동안 데이비드 호크니와 함께 제작한 작품…. 사물·공간을 다양한 방식으로 재해석을 하면서 작품을 펼쳐나가셨는데…."
스피커만 1,500개 이상 쓰인 이 전시에 실험미술의 대부 이건용 화백도 빠져들었습니다.
▶ 인터뷰 : 이건용 / 화가
- "현장 안에 들어갔을 때 그 자체가 정말 자연이면서 우주예요."
신기술을 도구로써 활용한 작품이 새로운 예술의 영역을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문영입니다. [kim.moonyoung@mbn.co.kr]
영상편집 : 유수진
그래픽 : 박영재, 이새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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