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국내 초연 이후 6시즌 동안 총 874회 공연, 95만 명 이상이 관람한 뮤지컬이 있다. 국내 초연 10주년 기념 공연으로 돌아온 ‘올타임 레전드 뮤지컬’, 바로 ‘레베카’이다. 이번 10주년 공연으로 ‘레베카’는 국내 관람객 100만 명을 넘겼다.
↑ (사진 제공 EMK뮤지컬컴퍼니) |
‘레베카’는 영국 작가 대프니 듀 모리에의 소설과 스릴러 거장 알프레드 히치콕의 영화를 모티브로 만든 미하엘 쿤체, 실베스터 르베이 콤비의 역작이다. 2006년 오스트리아 빈 초연 이후 세계 13개국, 11개의 언어로 2,400회 이상 공연되며 약 2,100만 명 이상이 관람한 글로벌 스테디셀러 뮤지컬이다.
아내 레베카를 잃고 힘들어하는 막심 드 윈터. 그는 여행 중 ‘나(I)’를 만나 사랑에 빠지게 된다. 결혼식을 올린 두 사람은 막심의 저택 맨덜리로 온다. 맨덜리는 아름다웠지만 음산한 분위기를 풍긴다. 마치 레베카가 살아 있는 것처럼. 맨덜리의 모든 것은 레베카에게 깊게 물들어 있고 집사 댄버스 부인은 ‘나’에게 경계심을 드러낸다. ‘나’는 위축되어 가고 오해가 쌓여 막심과의 관계도 위태로워진다. 이때 레베카의 보트와 시신이 우연히 발견되면서 상황은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게 된다.
↑ (사진 제공 EMK뮤지컬컴퍼니) |
10주년을 맞이한 극은 더 치밀해지고 풍부해졌다. 저택이 화염에 휩싸이는 장면, 무대 최상단 ‘레베카’의 상징 ‘R’이 불타오르며 쓰러지는 것은 특히 명장면이다. 회전하는 발코니, 휘날리는 커튼 등 어느 하나 놓칠 수 없는 무대는 섬세한 조명의 힘으로 더욱 돋보인다. 배우들의 열연과 넘버는 가히 폭발적이라 마치 스피커에 귀와 심장을 대고 듣는 듯한 감동이다.
↑ (사진 제공 EMK뮤지컬컴퍼니) |
장소 블루스퀘어 신한카드홀
기간 ~2023년 11월19일
시간 화, 목 7시30분 / 수, 금 2시30분, 7시30분 / 토, 공휴일 2시, 7시 / 일 3시
출연 막심 드 윈터 – 류정한, 민영기, 에녹, 테이 /
[글 김은정(칼럼니스트) 사진 EMK뮤지컬컴퍼니]
[본 기사는 매일경제 Citylife 제899호(23.10.10)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