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야는 고구려, 백제, 신라의 삼국시대에 존재했지만 남아있는 기록이 많지 않아 '잊혀진 왕국'으로 여겨졌는데요.
가야 문명의 비밀을 간직한 7곳의 고분군이 10년의 노력 끝에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됐습니다.
정설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고대 문명 가야의 고분 7곳을 묶은 '가야고분군'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이 됐습니다.
"(가야고분군이) 채택됐습니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는 동아시아 고대 문명의 다양성을 보여주는 중요한 증거라며 등재를 결정했습니다.
경북 고령, 경남 함안, 전북 남원 등 영남과 호남에 분포된 7곳의 고분들입니다.
▶ 인터뷰 : 최응천 / 문화재청장
- "지난 2013년 잠정목록에 오른 이후 십여 년 동안 민·관·학이 함께 마음을 모아 이뤄낸 쾌거입니다."
가야는 기원 전후부터 6세기 중반까지 낙동강 유역에 번성한 작은 나라들의 연맹으로, 대가야와 금관가야 등이 잘 알려져 있습니다.
고구려, 백제, 신라와 함께 존재했지만 남아있는 기록이 많지 않은 탓에, 남겨진 무덤이 가야 문명을 알 수 있는 중요한 열쇠로 여겨집니다.
대가야의 금동관, 아라가야의 상형도기, 금관가야의 목걸이 등 무덤에서 출토된 유물들은 가야의 시대상을 보여줘 보물로 지정됐습니다.
▶ 인터뷰 : 양시은 / 충북대 고고미술사학과 교수
- "(가야고분군은) 대등한 정치체들이 서로 교류를 하면서 각 지역마다 거점을 두고 활동했던 양상들이 대단히 잘 남아 있어서…."
우리나라는 1995년 석굴암과 불국사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16개의 세계유산을 보유하게 됐습니다.
MBN뉴스 정설민입니다. [jasmine83@mbn.co.kr]
영상편집 : 김미현
그래픽 : 김지예·김수빈
영상제공 : 문화재청· 가야고분군 세계유산등재추진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