템플스테이 참가자들에게만 비밀의 숲 공개하는 봉선사
많은 이들의 인생 템플 스테이, 통도사 템플스테이
나에게 쉼을 선물해야 할 시간이 있다. 잠시 멈춰 선 상태에서 나를 위한 행복여행이 필요하다면? 이럴 때 ‘템플스테이’가 딱이다. 청정 자연 속 고즈넉한 산사에서 보내는 템플스테이는 정신없이 달려온 자신과 차분히 마주하게 만든다. 잠깐의 휴식을 통해 몸과 마음을 가다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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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봉선사 템플스테이 |
비밀의 숲을 거닐다, 봉선사 템플스테이
산사라고 하면 깊은 산속을 생각하기 쉽지만 템플스테이라면 먼 곳까지 갈 필요가 없다. 서울과 수도권 곳곳에도 휴식과 체험이 조화롭게 공존하고 있는 템플스테이 사찰이 있다. 그중 대표적인 곳이 남양주 봉선사. 지난 2010년 처음 산문을 연 봉선사는 템플스테이가 가장 활성화된 사찰로, 수행과 위로가 공존하는 아름다운 공간이다.
특히 500여 년간 일반인의 접근을 허락하지 않았던 광릉숲의 빼어난 자연 경관과 함께 하고 있어 이곳을 찾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많다. 약 6,000여 종에 이르는 다양한 생물 종이 서식, 지난 2010년부터 유네스코 생물권 보전지역으로 보호 관리 중인 광릉숲이 봉선사 템플스테이 참가자들에게만 허락된다. 봉선사 템플스테이의 장점은 이뿐만이 아니다. 프로그램 가운데 매주 주말에 운영하는 체험형 템플스테이 ‘비밀의 숲 산책’부터 ‘108배 108염주 만들기’, ‘스님과의 차담’과 함께 광릉숲을 걷는 특별한 체험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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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봉선사 템플스테이 |
휴식형 프로그램인 ‘산사를 거닐다’도 권할 만하다. 사찰의 주요 일정인 예불과 공양을 포함, 모든 일정을 자율적으로 선택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숙소를 혼자 사용하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1인실 프로그램도 있다. 대중교통으로도 방문하기 쉬워 일상의 피로에 지친 도시인들이 휴식과 재충전의 시간을 갖기에 적합한 곳이다.
위치 경기도 남양주시 진접읍 봉선사길 32
내 인생의 버킷리스트, 통도사 템플스테이
신라 선덕여왕 15년(646년) 자장율사에 의해 창건된 통도사는 국지대찰이자 3보 사찰 중 하나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될 정도로사찰 그 자체로서 역사적 가치가 높다. 통도사의 템플스테이를 ‘인생의 버킷리스트’로 여기는 사람들도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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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통도사 템플스테이 |
통도사 템플스테이는 스님들에게 직접 듣는 사찰 예절부터 문화재 해설까지, 사찰에 대한 꼭 필요한 지식을 알려주는 것으로 시작한다. 백미는 저녁이다. 낮 시간 동안 정성스럽게 만든 연꽃등을 들고 부처님 사리가 모셔져 있는 보궁에 들어가 사리탑을 마주보며 명상에 잠기게 된다. 오직 통도사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보궁명상’ 프로그램이다. 이 시간을 위해 템플스테이에 참여하는 사람들이 있을 만큼 참여하는 사람들이 만족하는 시간이다.
템플스테이 프로그램은 휴식형과 체험형 둘로 나눠져 있다. ‘쉼 그리고 비움’이란 이름의 휴식형 템플스테이는 숙소와 공양간 이용 이외
의 대부분의 일정을 참가자가 자율적으로 선택해 진행하게 되며, 한 달에 한두 번 정기적으로 이뤄지는 체험형 템플스테이는 개개인이 모여 단체로 하는 템플스테이다. 예약 일정은 한 달 전에 공지한다.
위치 경남 양산시 하북면 통도사로 108
[글 이상호(여행작가) 사진 한국불교문화사업단]
[본 기사는 매일경제 Citylife 제894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