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엄 전으로 회복한 지지율, 실제로 보수가 결집하고 있는 건지 표선우 기자와 뉴스추적 해 보겠습니다.
【 질문 1 】
표 기자, 같은 결과를 두고 여야 서로 다른 분석을 내놓고 있어요?
【 기자 】
"민주당에 역풍"과 "일시적 현상"으로 정리할수 있을 것 같습니다.
먼저 국민의힘은 그간 '국정을 마비시키고 있는 건 오히려 민주당'이라고 지적해 왔죠.
최근 조사에서 상승한 지지율, '반사이익'이라며 민주당 잘못에 자신들이 이득 본 면이 있다고 주장합니다.
윤석열 대통령과 한덕수 총리 탄핵안 처리부터 최상목 권한대행에도 탄핵을 경고하면서 이른바 '대행민국'을 만들고, 쌍특검 등 입법 폭주가 딱 오늘의 결과라는 겁니다.
▶ 인터뷰 : 조정훈 / 국민의힘 전략기획부총장
- "막무가내로 의사일정과 안건을 결정해서 통보하고 법안을 처리하더니…. 이런 국회 운영은 하나씩 하나씩 다 기록되고 있고 국민들의 심판을 반드시 받을 것입니다."
【 질문 2 】
민주당은 어떤가요?
【 기자 】
눈에 보이는 숫자가 있는 만큼, '보수층 결집은 어느 정도 사실'이라고 인정합니다.
다만 보수층이 여론조사 과정에서 과표집, 즉 과대 포장돼 있다며 의미를 깎아내렸는데요.
민주당 지도부 한 관계자는 "우리 지지층들은 '어차피 된다'라면, 보수는 '지금 무너지면 안 된다'는 심리"라고 분석했습니다.
그러니까 야권 지지자들은 '어차피 정권교체 확실한데, 굳이 여론조사에 열심히 참여해야 되나'라는 생각에 조사 전화를 안 받는다는 겁니다.
또 보수층이 결집한 배경도 유의미하지 않다면서 수사와 재판이 진행되면 무너질 지지율이라고 평가했습니다.
▶ 인터뷰 : 조승래 /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
- "정당한 콘텐츠나 내용을 가지고 결집하는 것이 아니라 부정선거 음모, 부정선거에는 중국이 뒤에 있다, 이런 가짜뉴스로 인해서 결집이 이루어지는 것으로…."
【 질문 3 】
여론조사 자체를 문제 삼기도 했다고요?
【 기자 】
최근 국민의힘 지지율뿐 아니라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도 높게 나온 조사 결과가 잇따랐었죠.
답변을 유도하거나 편향적으로 설계되는 '명태균식 여론조사'가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박지원 / 더불어민주당 의원 (MBN 유튜브 '나는 정치인이다')
- "명태균 여론조사가 그런 거 아니에요. 집토끼들이 뭉쳐준 그러한 효과도 있겠지만, 명태균식 여론조사의 결과도 있을 것이다."
【 질문 4 】
이런 가운데 민주당은 내란 특검 이외에도 김건희 여사 특검, 그리고 채 해병 특검도 다시 추진하겠다고 밝혔잖아요.
【 기자 】
민주당은 국민들의 요구를 반영해서 일을 추진하고 있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탄핵과 특검 찬성 지지율이 높다는 걸 근거로 삼는 건데요.
국민의힘은 이 역시 일방적인 의회 독주라면서, 국민들이 혼란을 느낄 거라고 전망하고 있습니다.
【 질문 5 】
그래서 민주당 내에서도 속도조절 이야기가 나온다고요.
【 기자 】
중진 정성호 의원은 협의가 사라진 정치 상황에 유감을 나타냈는데요, 그러면서 민주당도 '부족했다'고 말했습니다.
▶ 인터뷰 : 정성호 / 더불어민주당 의원
- "국회의 다수당인 민주당이 현 국면을 가져다 해결하고 또 국정 안정과 경제 민생을 챙기는 모습을 보다 적극적으로 보이는 데 부족함이 있지 않았나 생각을 하고요."
또 다른 친명 중진 김영진 의원도 지지율 상황 등을 의식해 탄핵 문제 등에 과도하게 나가지 말아야 한다고 경계의 목소리를 냈습니다.
또 내란 특검 통과를 위해선 조금 더 전략적으로 여당과 협상해야 한다며 원내지도부를 향한 아쉬운 목소리도 나오고 있는데요.
야6당이 발의한 제3자 추천 내란 특검법이 오늘 법사위 소위에서 야당 단독으로 통과되면서 여야 간 대치는 이어질 걸로 보입니다.
【 앵커멘트 】
여야 대치 과정에서 정당 지지율이 또 어떻게 출렁일지 관심있게 지켜보게 되겠네요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표선우 기자 pyo@mbn.co.kr]
영상편집 : 김경준
그래픽 : 백미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