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로 '백골단' 부른 김민전…이준석 "분변 못 가려"

↑ 반공청년단이 오늘(9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반공청년단 출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영상=MBN

하얀 모자를 쓴 채 ‘백골단’을 자처한 ‘반공청년단’이 오늘(9일) 김민전 국민의힘 의원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무리한 체포 시도를 중단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이날 반공청년단은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의 불법적인 대통령 체포 시도를 막기 위해 조직됐다”며 “조직의 공식 명칭을 반공청년단으로 부르기로 결정했다”고 선언했습니다.

이어 “일부 언론이 저희를 ‘백골단’으로 소개했지만, ‘백골단’은 예하 조직으로 운영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반공청년단은 “중화기로 무장한 경찰 특공대를 투입해 현직 대통령의 체포를 시도하는 건 내전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높은 위험한 행위”라며 “내일 저녁 관저 앞에서 무리한 체포를 반대하는 도열 시위를 하겠다”고 예고했습니다.

백골단은 1980~90년대 당시 하얀 헬멧을 쓰고 대학생 등 시위대를 폭력으로 진압하며 체포했던 사복 경찰부대의 별칭입니다.

최근 강성 보수지지자들은 체포영장 집행을 저지하겠다는 300명가량의 ‘윤석열 대통령 민간 수비대’를 조직했고 이 중 20~30대 남성 30여 명으로 백골단을 꾸렸습니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이날 SNS를 통해 “‘백골단’이 대한민국에서 어떤 의미의 용어인지 정말 모르나”라며 “분뇨차 이전에 분변을 못 가리는 정치”라고 힐난했습니다.

이어 “김민전 의원은 여당 국회의원이란 사람이 어떻게 공권력 집행을 방해하겠다는 의도로 활동하는 단체를 국회에 데려와 그들을 홍보해 준단 말이냐”고 지적했습니다.

이 의원은 또 국민의힘을 향해 “자신의 소신에 따라 의정활동을 하는 김상욱 의원은 나가라고 등 떠밀면서 사회불안을 조장하는 김민전 의원을 옹호할 것인가”라고 물었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