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조기 대선 가능성에 여권 잠룡들이 꿈틀대고 있습니다.
두드러진 선두 주자였던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의 독주가 주춤하자, 주요 대권 인사들이 본격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한 겁니다.
지각변동이 일고 있는 국민의힘 상황은 정태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계엄 사태와 윤 대통령 탄핵안 가결 이후 차기 대통령감을 물어봤습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선두 속 한동훈 전 대표와 홍준표 대구시장이 5%, 오세훈 서울시장, 이준석 의원, 유승민 전 의원, 안철수 의원이 뒤를 이었습니다.
홍준표 시장은 "대구시장을 졸업할 시기가 빨라질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며 조기 대선에 무게를 싣고, 대권 도전 뜻을 밝혔습니다.
오세훈 시장도 개헌을 의제로 띄우는 등 중도층 구애와 지지층 결집에 나섰다는 분석입니다.
비주류를 걸어온 유승민 전 의원과, 이준석 의원도 대권 의지를 내비쳤습니다.
▶ 유승민 / 전 국민의힘 의원 (어제, MBN 정운갑의 집중분석)
- "지금은 당이 전체가 망하느냐의 그런 기로에 서 있기 때문에 제 모든 것을 지금 바칠 그런 때라고 봅니다."
▶ 이준석 / 개혁신당 의원 (YTN 라디오 뉴스파이팅)
- "2016년 이후로 단일화나 이런 거 없이 3자 구도에서 당선돼 본 사람이 동탄에 이준석밖에 없습니다."
현 정부와 당 비판을 이어가고 있는 안철수 의원도 사실상 대권 준비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 안철수 / 국민의힘 의원 (MBN 통화)
- "기존의 영남당, 극우당, 또 친윤당 이미지에서 멀어져야 해요. 시대정신, 국민들이 원하는 사람이 누구일지는 국민들께서 정하는 것이고 제가 잘할 수 있는 그 일만 집중…."
한동훈 전 대표가 잠행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친한계 핵심관계자는 MBN에 "한 전 대표는 어떤 행보로든 정치에 복귀할 것"이라 강조했습니다.
▶ 정태진 / 기자
- "한동훈 전 대표는 정국을 관망하다 내년 설 전후로 대권 행보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이재명 대표의 사법리스크와 여권의 단일화 여부 등이 여권 대선판의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정태진입니다. [jtj@mbn.co.kr]
영상취재 : 라웅비 기자
영상편집 : 송지영
그래픽 : 이새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