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은 야당에서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을 두고 "탄핵 인질극"을 벌이고 있다며 반발했습니다.
다만 '할테면 해보라'는 내부적인 기류도 감지되는데요.
더불어민주당의 잦은 탄핵 시도가 여론의 역풍을 불러일으킬 것이라는 반응입니다.
김도형 기자입니다.
【 기자 】
야권이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에 대한 탄핵을 시사하자 국민의힘은 즉각 반발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이 이른바 '쌍특검법'을 볼모로 대통령 권한대행을 협박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권성동 / 국민의힘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
- "국무총리 탄핵이라는 칼을 대통령 권한대행의 목에 들이대고서 민주당이 원하는 대로 해주지 않으면, 찌르겠다는 탄핵 인질극입니다."
한덕수 권한대행이 총리가 아닌 대통령 권한대행이라는 점도 재차 강조했습니다.
민주당에서 대통령 권한대행을 탄핵한다면 대통령 탄핵에 준해서 의결정족수 200명 이상의 찬성표가 필요하다고 주장했습니다.
과거 민주당이 이상인 방통위원장 직무대행을 방통위원장과 같은 지위로 보고 탄핵소추를 진행한 점을 근거로 삼았습니다.
▶ 인터뷰 : 주진우 / 국민의힘 법률자문위원장
- "당연히 대통령 권한대행으로서 수행하고 있고, 국군통수권 등 대한민국 국정이 중단될 수 없는 중요한 업무를 수행하고 있기 때문에…."
다만 여당 내부에서는 민주당이 한 권한대행에 대한 탄핵을 섣불리 추진하지 못할 것이라는 기류도 감지됩니다.
국민의힘 한 영남권 의원은 "국민들이 그동안 민주당이 얼마나 탄핵을 남발해왔는지 잘 몰랐던 측면이 있다"고 꼬집었습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한 권한대행마저 탄핵한다면 여론의 역풍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MBN뉴스 김도형입니다.[nobangsim@mbn.co.kr]
영상취재 : 안석준 기자
영상편집 : 김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