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심판에서 검사 역할을 할 국회 탄핵소추단과 대리인단이 첫 회의를 열었습니다.
"파면 결정을 받아내겠다"는 의지를 밝히면서 다음 주 첫 변론준비기일에 모두 참석해 신속한 탄핵안 인용을 이끌어낼 수 있는 전략을 짠다는 계획입니다.
이교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정청래 단장을 필두로 한 국회 탄핵소추단과 법률대리인 대표 등 탄핵 실무진 20여 명이 마주 앉았습니다.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에서 검사 역할을 할 이들은 역사적 소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 인터뷰 : 정청래 / 더불어민주당 의원 (탄핵소추단장)
- "국회 탄핵소추단이 힘을 합쳐서 국민들의 여망·역사적 소임을 다하는 데 저도 여러분들도 최선을 다했으면 좋겠습니다."
국회 밖 대리인단은 17명 규모로 꾸려졌는데,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때보다 1명 더 많습니다.
법률 전문가들은 윤 대통령 측의 변명과 왜곡이 있어, 탄핵안 인용 때까지 긴장을 늦춰선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송두환 / 탄핵소추단 대리인단 공동대표 (전 국가인권위원장)
- "변명하고 어떤 부분은 왜곡하고 그러면서 반격을 시도하는 움직임이 끊이지 않고 있는 걸 보면 우리가 정말 긴장을 늦춰서는 안 될 것 같고요."
소추단은 오는 27일 진행되는 헌재 첫 변론준비기일에 모두 참석하기로 했습니다.
대통령 측이 내란 혐의 자체를 부인하고 있는 만큼 재판 첫 과정부터 합심해 혐의 다지기에 집중한다는 계획입니다.
▶ 인터뷰 : 최기상 / 국회 탄핵소추위원 (더불어민주당)
- "헌법재판소에서 변론준비기일 1차 기일이 열리기 때문에, 그 이후에 방향이 조금 더 명확하게 나올 거 같습니다."
▶ 스탠딩 : 이교욱 / 기자
- "다만 변론준비기일에 윤 대통령 측이 불참한다면 기일 재지정에 시일이 걸리는 만큼 소추단은 탄핵심판 지연을 막기 위한 대책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교욱입니다. [education@mbn.co.kr]
영상취재 : 임채웅 기자, 라웅비 기자
영상편집 : 이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