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태흠 충남지사 / 사진=연합뉴스 |
김태흠 충남지사가 국민의힘에 재창당을 촉구했습니다.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대선을 치를 수 없다는 이유에서입니다.
김 지사는 오늘(17일) 페이스북을 통해 “지금 국민의힘은 존망의 위기”라며 “비대위를 통해 빠른 시일 내에 당 간판을 내리고 재창당을 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재집권보다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노력이 우선”이라며 “비대위 구성을 놓고 외부 인사니, 덕망가니 하며 한가하게 여유 부릴 때가 아니다”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외부 인사와 덕망가는 재창당할 때 영입하면 되고 야당과의 협상, 정부와의 현안 등 대외문제는 원내대표가 하면 된다”며 “재창당 수준의 새판짜기를 통해 당을 수습하고, 국민에게 국가 비전과 정책 방향을 제시하는 정당으로 환부작신(換腐作新·썩은 것을 싱싱한 것으로 바꿈) 하자”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국민의힘은 한동훈 대표 사퇴에 따른 비대위 구성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이번 비대위가 구성되면 윤석열 정권 출범 이후 다섯 번째입니다.
비대위원장 후보로는 6선의 주호영 국회부의장, 5선인 권영세 의원과 나경원·김기현 의원, 원외에서는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장관 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습니다.
탄핵 정국 조기 대선 가능성까지 점쳐지는 가운데 혼란스러운 당을 수습할 수 있는 당내 중진 인사로 무게가 실리는 모습입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