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계엄 당시 특수전사령부는 국회와 선거관리위원회 등에 병력을 출동시켰죠.
수사 당국은 곽종근 특수전사령관과 함께 특전사 '서열 2위'인 박정환 참모장도 소환해 조사했는데요.
MBN 취재 결과, 박 참모장은 계엄 당시 곽 사령관 바로 옆에 앉아 전화를 대신 받고 예하 여단에 지시까지 전했던 걸로 전해집니다.
권용범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기자 】
검찰은 박정환 특수전사령부 참모장을 소환 조사했습니다.
비상계엄 특별수사본부는 당시 투입된 부대의 주요 지휘관들을 불러 계엄령 선포를 사전에 알았는지, 또 얼마나 적극적으로 참여했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군 소식통은 MBN에 계엄령이 선포된 뒤 전투통제실에서 곽종근 특수전사령관은 여기저기서 걸려오는 전화를 받으며 정신이 없는 상황이었고, 박 참모장은 곽 사령관 바로 옆에 앉아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비상계엄 선포 이틀 전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의 전화를 받았다고 말한 곽 사령관의 행적이 주요 조사 대상으로 떠오른 만큼 박 참모장의 역할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곽종근 / 특수전사령관
- "국회와 선관위, 민주당사, 여론조사 꽃 해서 6개였는데 6개 지역을 확보하라는 임무를 제가 유선 비화폰으로 받았습니다."
이에 따라 육군사관학교 49기로 사령부에서 서열 2위인 박 참모장이 직접 수사 대상이 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또 다른 군 소식통은 박 참모장이 곽 사령관의 전화를 대신 받고 예하 여단과 직접 통화까지 하면서 마치 한 몸처럼 움직였다고 말했습니다.
검찰은 박 참모장을 참고인 자격으로 불러 조사했지만, 조사 내용에 따라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습니다.
MBN뉴스 권용범입니다. [dragontiger@mbn.co.kr]
영상취재 : 이재기 기자
영상편집 : 오광환
그래픽 : 박경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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