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2차 탄핵 표결을 앞두고 국회에는 전운마저 감돌고 있습니다.
어제 국민의힘을 제외한 모든 원내정당이 대통령 탄핵안을 함께 발의하며 내일 투표를 위한 준비도 나섰는데요.
국회 상황부터 살펴보겠습니다.
【 질문 1 】
정태웅 기자! 조금 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기자회견을 했다고요.
【 기자 】
2차 탄핵 표결을 하루 앞두고 이재명 대표가 탄핵 필요성을 강조하는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이 대표는 "국민 마음 속에 12월 3일 악몽이 끝나지 않았다"며 비상계엄 후폭풍이 크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국민의 명령은 초지일관 한결 같고 분명하다며 '내란수괴' 윤석열 대통령이 당장 물러나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민주당은 국민들의 준엄한 명령에 따라 내일 표결에 임할 것이라면서 국민의힘을 향해 이탈표를 직접 호소하기도 했는데요, 직접 들어보시죠.
▶ 인터뷰 :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 "여러분이 지켜야할 것은 윤석열도 국민의힘도 아닙니다. 바로 추운 거리에서 지금 울부짖고 계시는 국민들의 삶입니다. 부디 내일은 탄핵 찬성 표결에 동참하십시오."
앞서 어제 오후에는 야6당이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2차 탄핵안을 공동 발의했습니다.
민주당은 1차 탄핵안은 계엄 해제 직후 발의됐다보니 기존의 여러 탄핵안을 취합하는 과정에서 실수로 여러가지 내용이 들어갔다고 밝혔는데요.
그러면서 이번에는 오로지 위법한 계엄 행위와 내란행위에만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습니다.
민주당은 오늘 본회의에서 해당 탄핵안을 보고한 뒤 내일 오후 5시 2차 탄핵 표결을 진행한다는 계획입니다.
【 질문 2 】
어제 대통령의 담화 뒤 혼돈 그자체였던 국민의힘은 윤 대통령 출당 및 제명 조치를 위해 윤리위원회를 소집했는데, 결과는 나왔습니까.
【 기자 】
네, 대통령 담화 이후 "더 이상 윤석열 대통령이 대통령직을 수행할 수 없다"고 밝힌 한동훈 대표는 어젯밤 10시 긴급 윤리위 소집을 지시했었죠.
보안 유지 등을 위해 당초 당사로 예정돼 있던 장소가 개최 직전 변경되기도 했는데요.
윤리위원회는 "대통령에 대한 징계 절차 개시 등에 대한 심의를 시작했다"며 "사안의 중대성을 감안해 절차를 신중하게 진행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현직 대통령에 대한 강제 출당 조치는 전례가 없는 만큼 윤리위가 곧바로 결론을 내리긴 어려울 거란 전망이 우세합니다.
대통령 탄핵에 이어 출당, 제명을 놓고도 당내 갈등이 심각해지는 가운데 어제 새로 선출된 권성동 원내대표는 오늘 국회의장을 예방하고 임기를 시작합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 정태웅 기자 bigbear@mbn.co.kr]
현장중계 : 조병학 PD
영상편집 : 송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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