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관계에 불리"
↑ 사진출처=연합뉴스 |
중국 정부가 윤석열 대통령이 대통령 퇴진 요구를 사실상 거부하는 대국민 담화에서 중국인이 연루된 사건 등을 거론한 것에 한중 관계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중국은 관련 상황에 주목했다"며 "한국 측의 언급에 깊은 놀라움과 불만을 느낀다"고 답변했습니다.
마오 대변인은 "한국 측이 내정 문제를 중국 관련 요인과 연관 지어 이른바 '중국 간첩'이라는 누명을 꾸며내고, 정상적 경제·무역 협력을 먹칠하는 것에 단호히 반대한다"며 "이는 중한 관계의 건강하고 안정적인 발전에 이롭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중국 외교부는 12.3 비상계엄 사태와 탄핵 정국 기간에 대해서는 '한국의 내정이므로 논평하지 않겠다'는 기조를 유지했지만, 윤 대통령이 중국을 직접 거론하자 강하게 반발하고 나선 것으로 설명됩니다.
윤 대통령은 대국민 담화에서 야권이 국가 안보와 사회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고 말했는데, 담화문에서는 '중국'을 4번 거론했습니다.
특히 2년 이상 한국 내 군사시설들을 촬영한 중국인 2명이 최근 적발된 일과 지난달 드론으로 국가정보원을 촬영하다 붙잡인 40대 중국인 사례를 들며 "이러한 상황을 막기 위해 형법의 간첩죄 조항을 수정하려 했지만, 거대 야당이 완강히 가로막고 있다"고 했습니다.
더불어 윤 대통령은 망국적 국헌 문란 세력이 나라를 지배할 시에 "원전 산업, 반도체 산업을 비롯한 미래 성장 동력을 고사될 것이고, 중국산 태양광 시설들
마오 대변인은 윤 대통령의 '중국산 태양광 시설' 언급에 대해서는 "중국의 녹색 산업 발전은 세계 시장의 수요와 기술 혁신, 충분한 경쟁의 결과"라면서 "기후 변화에 대응하는 글로벌 환경 거버넌스 개선에 대한 중요한 공헌이기도 하다"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김세희 기자 saay@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