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당사 앞에는 윤석열 대통령 퇴진과 국민의힘 해체 등을 촉구하는 팻말들이 붙고, 시위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탄핵소추안 표결에 참여하지 않은 지역구 의원들의 사무실은 근조 화환과 항의가 이어지면서 의원들의 부담도 커지는 모습입니다.
소장파를 자처한 김재섭 의원이 오늘(11일) 탄핵을 찬성하겠다고 밝혀 지금까지 탄핵 찬성은 5명으로 늘었습니다.
김도형 기자입니다.
【 기자 】
국민의힘 소장파로 분류되는 김재섭 의원의 지역구 사무실 앞입니다.
김 의원이 지난 7일 탄핵소추안 표결에 불참하자 일부 시민들이 달걀과 밀가루를 뿌렸고, 심지어 자택 앞에는 흉기까지 발견됐습니다.
김 의원은 기자회견을 열어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을 찬성한다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 인터뷰 : 김재섭 / 국민의힘 의원
- "저는 윤석열 대통령을 탄핵하고자 합니다. 국민의힘이 당론으로 탄핵에 찬성해 줄 것을 촉구합니다. 죽는 길이 곧 사는 길입니다."
안철수, 김예지, 김상욱, 조경태 의원에 이어 다섯 번 째 공개 선언입니다.
찬반 여부를 떠나 다음번 표결에는 참석하겠다고 밝힌 의원들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주로 수도권 기반이거나 친한계 비례대표 의원들이 대다수입니다.
서울 송파구를 지역구로 둔 배현진, 박정훈 의원도 다음 탄핵소추안 표결에 참석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친한계 진종오 최고위원은 탄핵안 표결에 참여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진종오 / 국민의힘 최고위원
- "모두에게 안정화된 상황을 만들어드리는 게 우리에게 맞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밖에 비례대표 김소희, 유용원 의원 등도 찬반은 고민 중이지만 표결은 참석하겠다는 입장입니다.
표결에 나선 의원이 3명에 불과했던 1차때와 달리 오는 14일 있을 탄핵소추안 표결엔 필요한 의결정족수 200명을 넘길 것으로 전망됩니다.
MBN뉴스 김도형입니다.[nobangsim@mbn.co.kr]
영상취재 : 안석준 기자
영상편집 : 이동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