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야당은 지난 10월 계엄 선포의 명분을 만들기 위해 김용현 전 장관이 주도해서 북한에 무인기를 띄웠다는 의혹을 제기했죠.
이에 대해 군은 사실이 아니라며 선을 그었습니다.
국회에 투입된 계엄군을 이끈 제1공수특전여단장은 국회 질의 도중 눈물까지 보이며 무너졌습니다.
안병수 기자입니다.
【 기자 】
국회 현장에서 계엄군을 진두지휘한 이상현 특수전사령부 제1공수특전여단장.
이번에는 국회 현안질의에 불려나왔는데, 군 장성들을 향한 소나기 질타에도 굳은 표정을 유지합니다.
하지만, 군의 정치적 중립이 무너졌다는 등 날 선 지적에 얼굴을 묻고 눈물을 쏟아냅니다.
▶ 인터뷰 : 임종득 / 국민의힘 의원
- "12·12, 5·17 이후 45년간 지켜져 오던 군의 정치적 중립의 전통은 물거품이 됐습니다. 정말 참담합니다."
이 여단장은 앞서 김용현 전 국방장관에게 국회 장악 명령을 받았지만, "대테러 작전인 줄 알았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10월 계엄 명분을 쌓기 위해 김 전 장관이 북한에 무인기를 보낼 것을 지시했다는 의혹도 불거졌지만, 군은 부인했습니다.
▶ 인터뷰 : 이경민 / 국군방첩사령부 참모장(사령관 직무대행)
- "무인기 관련된 내용은 저희 방첩사 업무가 아니고, 그리고 제가 거기에 대해서 전혀 모르겠습니다."
다만, 김용대 드론작전사령관은 "누구한테서 평양 무인기 침투를 지시받았냐"는 질문에 "확인해 줄 수 없다"며 기존의 전략적 모호성을 고수했습니다.
야당은 지난 주말 군이 무인기를 고의로 불태워 증거를 인멸했다는 주장도 제기했습니다.
▶ 인터뷰 : 김병주 / 더불어민주당 의원
- "평양에 갔던 무인기 장비들을, 컨테이너 한 대에 들어 있던 걸 불을 태워서 증거를 인멸하고 있습니다."
국방부 조사본부는 관련 의혹에 대해 적법 절차에 따라 신속히 확인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안병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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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 박찬규
영상취재 : 안석준 기자 임채웅 기자
그래픽 : 주재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