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과 서울 민심이 차이가 커 깜짝 놀랐다"
지난번 탄핵소추안 표결에 참석했던 김상욱 국민의힘 의원의 말입니다.
국민의힘은 영남을 지역구로 둔 의원들이 대다수인 만큼 탄핵 찬성에 선뜻 나서기가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는데요.
김 의원은 "중징계를 각오하고 다음 표결에서 탄핵에 찬성하겠다"며 "많은 의원들이 결국 마음을 바꿀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김도형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탄핵소추안 표결에 참석했던 3명 가운데 1명인 김상욱 국민의힘 의원의 지역구 사무실 앞입니다.
김 의원의 '용기를 응원한다'는 글귀가 적힌 화환이 줄지어 서 있습니다.
한편으로는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경찰이 순찰을 강화한 모습도 포착됐습니다.
김 의원은 다음 탄핵소추안 표결에서는 찬성표를 던지겠다고 공개 선언했습니다.
▶ 인터뷰 : 김상욱 / 국민의힘 의원
- "깊이 사죄하는 마음으로 반헌법적, 반민주적 비상계엄을 기획한 대통령에 대한 탄핵표결에 적극 찬성합니다."
"당론에 따르지 않아 받는 중징계는 각오하고 있다"면서도, 헌법기관인 국회의원으로서 양심에 따르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탄핵에 찬성하는 여당 의원들이 상당수 있다고도 주장했습니다.
"단언해 말할 수는 없지만 탄핵 통과에 충분한 숫자"라며 탄핵 찬성을 "함께 논의하고 있는 의원들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김 의원은 응원도 쏟아지지만 반대로 협박과 공격도 동시에 쏟아진다고 설명했습니다.
국민의힘 의원들 대다수가 영남에 지역구를 둔 만큼 탄핵 표결에 나서기에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고도 덧붙였습니다.
▶ 인터뷰 : 김상욱 / 국민의힘 의원
- "깜짝 놀란 것이 서울과 영남의 정서가 많이 다르다는 것을 온몸 체감하고 있는데요. 제가 겪고 있는 이런 배신자 프레임의 공격, 또는 살해 협박…."
다만 다음 탄핵 표결 때는 많은 의원들이 마음을 바꿀 것이라며 여당 의원들의 대통령 탄핵에 협조를 촉구했습니다.
MBN뉴스 김도형입니다.[nobangsim@mbn.co.kr]
영상취재 : 안석준 기자·강준혁 VJ
영상편집 : 최형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