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장원 전 국정원 1차장 불참
↑ 김남우 국가정보원 기조실장(왼쪽), 홍장원 전 국가정보원 1차장 자리(오른쪽)는 비어있다 / 사진=연합뉴스 |
오늘(7일) 국회 정보위원회에서 진행 예정인 '비상계엄 관련 긴급 현안질의'가 회의 공개 여부를 두고 여야가 마찰을 빚어 파행했습니다.
이날 정보위 전체회의 개의 뒤 국민의힘 소속 신성범 정보위원장은 회의를 비공개로 전환하려고 했습니다. 이에 야당 의원들이 반대하고 나섰습니다.
민주당 박지원 의원은 "이미 공개돼 전 세계가 아는 사실을 정보위에서 비공개로 하는 것은 국민과 전 세계의 알 권리를 봉쇄하는 것"이라며 "안보에 아무런 하자가 없기 때문에 공개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국민의힘 권영세 의원은 "비상계엄에 대응하는 정보기관인 국정원과 방첩사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민감한 조직"이라며 "조직 내용이나 작동 원리가 공개되는 것 자체가 좋지 않다"고 반박했습니다.
이같이 여야 의견이 엇갈리자 전체회의는 중단되고 양당 간사가 공개 여부를 논의했지만, 이날 오후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을 앞두고 여야가 각각 의원총회를 소집하는 통에 결국 그대로 파행한 채 끝났습니다.
아울러 이날 정보위 전체 회의에 홍장원 국가정보원 1차장은 건강을 이유로 참석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전날(6일) 지난 3일 비상계엄 선포 이후 "싹 다 잡아들여 정리하라"고 직접 지시했고 방첩사로부터 구체적인 체포 대상 명단도 전달받았다고 폭로한 바 있습니다. 폭로 이후 홍 전 1차장은 면직 처리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이번 회의에는 조태용 국가정보원장과 여인형 국군방첩사령관 등이 출석했습니다.
↑ 홍장원 전 국정원 1차장 / 사진=연합뉴스 |
야당 간사인 박선원 의원은 홍 전 1차장과 개인적으로 나눈 메시지 내용을 공개했습니다. 홍 전 1차장은 박 의원에게 "(계엄을 심의한) 국무회의에서 (조 원장이) 반대는커녕 우려만을 표했다고 한다. 비상계엄 동조 또는 방조"라며 "이재명, 한동훈 잡으러 다닌다고 보고하는데도 얼굴까지 돌리면서 '내일 얘기합시다'가 유일한 지침이고 답이다. 결국은 네가 알아서 하고 책임져라? 원장의 이런 '뺀질이' 성격을 뻔히 아니 대통령이 내게 직접 연락했을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국민의힘 간사인 이성권 의원은 기자들에게 "홍 전 1차장이 조 원장을 찾아가서 구체적으로 '대통령으로부터 전화를 받았다'고 말하지 않았다"며 "대통령 전화가 이런 내용(싹 다 잡아들이라)이라는 걸 일절 설명하지 않았다면 외면이라고 볼 수가 없다"고 조 원장을 두둔했습니다.
한편 국정원은 언론 공지에서 "홍 전 1차장은 '정치인
[지선우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jsw990339@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