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비상계엄 사태에서 국회보다 계엄군이 먼저 도착한 곳이 있습니다.
경기 과천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였는데, 선거연수원과 여론조사심의위원회까지 총 297명의 계엄군이 투입됐습니다.
권용범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무장한 계엄군이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청사로 향합니다.
비상계엄 선포 직후 선발대 10여 명이 먼저 진입했고 포고령 1호 발령 뒤에는 110여 명이 청사에 추가 투입됐습니다.
▶ 인터뷰 : 김용빈 /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사무총장
- "중앙선관위 야간 당직자 등 5명의 핸드폰을 압수하고 행동 감시 및 청사 출입 통제를 실시하였습니다."
선거연수원과 여론조사심의위원회까지 총 297명이 배치됐는데 국회보다 더 빨리 더 많은 병력이 동원된 겁니다.
계엄군 선관위 투입에 대해 선관위도, 당시 계엄사령관조차도 이유를 몰랐습니다.
▶ 인터뷰 : 안규백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선관위를 꼭 집어서 특별한 조치를 한 이유는 뭡니까?"
▶ 인터뷰 : 박안수 / 육군참모총장 (당시 계엄사령관)
- "그것은 제가 모르는 사실입니다."
비상계엄을 주도한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은 선관위의 부정선거 의혹 수사를 위해서였다고 설명했습니다.
일부 보수 유튜버들은 부정선거 의혹과 함께 선관위 수사가 필요하다는 주장을 지속적으로 제기해왔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선관위 장악 시도의 배경을 철저히 따지겠다고 공언했습니다.
야권은 이번 사태를 탄핵 사유로 보는 만큼 계엄군의 행적이 향후 정국의 중요한 관심사가 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권용범입니다.
영상취재 : 안석준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
그래픽 : 김수빈
화면출처 : 뉴스타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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