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조선업은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윤석열 대통령과 첫 통화에서 콕 찍어 언급할 정도로 세계 최고 수준입니다.
중국과 해양 패권을 놓고 경쟁하는 만큼 더더욱 우리의 도움이 절실한 상황인 거죠.
우리 해군의 4번째 이지스구축함 정조대왕함을 직접 취재한 이승민 기자가 트럼프의 러브콜 이유를 전해 드립니다.
【 기자 】
지난 27일 해군 전력에 합류한 최신예 이지스함 정조대왕함입니다.
해군이 보유한 구축함 중 가장 크고, 최신 이지스 전투체계를 탑재해 탄도미사일 탐지뿐만 아니라 요격 능력까지 갖췄습니다.
▶ 스탠딩 : 이승민 / 기자
- "550여 개에 달하는 까다로운 시험 평가도 2년 만에 통과했습니다. 이지함의 원조인 미국보다 가격은 절반, 인도 기간은 3분의 1수준으로 경쟁력을 평가받았습니다."
해외 관심도 뜨겁습니다.
▶ 인터뷰 : 루이스 실바 / 페루 해군 소장
- "26척의 프로젝트가 더 있을 것으로 예상하며, 앞으로 군 사업에 큰 기대를 하고…."
국내 조선사들은 이지스함은 물론 3,000t급 잠수함까지 독자적으로 설계해 건조하고 있습니다.
조선업 쇠퇴로 함정 유지·보수(MRO)에 어려움을 겪는 미국과 협력이 기대되는데, 시장 규모는 연간 20조 원에 달합니다.
한때 400개가 넘었던 미국의 조선소는 20여 개 수준으로 급감했고, 지난해 수주 선박이 2척뿐일 정도로 쇠퇴한 상황입니다.
트럼프 당선인이 한국에 러브콜을 보낸 이유입니다.
▶ 인터뷰 : 문근식 / 한양대 공공정책대학원 특임교수
- "태평양에서의 패권 전쟁은 앞으로 지속될 것이다. (미국의) 약점을 메워줄 수 있는 능력을 갖춘 나라가 한국이다. 그래서 이제 우리한테 협력을 요청하는 거죠."
유지·보수·정비 시장에서 성과를 내기 위해선 항공모함과 잠수함 등 고부가가치 선박 수주도 중요한 만큼 정부와 기업의 머리를 맞댄 전략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MBN뉴스 이승민입니다. [lee.seungmin@mbn.co.kr]
영상취재 : 이재기 기자
영상편집 : 오광환
그 래 픽 : 유영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