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양국은 이르면 내년 상반기 연합훈련에서 북한이 핵으로 공격하는 시나리오를 반영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기습적으로 핵 공격을 감행하는 상황 등에 대한 대비가 진행될 전망입니다.
강세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한미 국방장관이 워싱턴에서 열린 한미안보협의회의를 마치고 북한의 핵 사용을 연합연습 시나리오에 넣겠다고 발표했습니다.
▶ 인터뷰 : 이경호 / 국방부 부대변인
- "향후에 연합연습에서 북한의 핵 사용에 대한 대응을 포함하는 현실적인 시나리오를 포함하기로 결정했다 이렇게 공동성명에서…."
북한의 핵 공격 능력이 올라간 것에 맞춰 대응을 강화하겠다는 겁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북한의 핵 공격 시나리오 중 가장 가능성이 큰 건 북한이 도발을 이어가다 기습적으로 핵 공격을 감행하는 겁니다.
전면전이 일어나면 몇 시간 안에 북한의 미사일 기지가 초토화 되기 때문에 그전에 선제 공격을 감행할 가능성이 크다는 설명입니다.
예상 타깃은 군사시설입니다.
▶ 인터뷰(☎) : 문성묵 / 한국국가전략연구원 통일전략센터장
- "주요 공군기지라든지 잠수함 기지라든지 탄약고라든지 지휘부라든지 이런 쪽을 타격해서 무력화시키려고 할 수도…."
한미 양국은 북한의 기습 공격에 대비해 연습에서 운용하는 전력도 보강할 것으로 보입니다.
▶ 인터뷰(☎) : 신승기 / 한국국방연구원 북한전략실장
- "북한의 핵 공격에 대응할 수 있는 그런 시나리오 작전 계획이나 거기에 맞는 부대나 투입되는 전력들이 조금 더 보완되고 보강될 가능성이 있는 거죠."
이번 성명에서 '북한을 비핵화한다'는 문구가 9년만에 빠진 것에 대해 북한의 비핵화 달성이 현실적으로 어려워진 것을 사실상 인정한 것이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MBN뉴스 강세현입니다. [accent@mbn.co.kr]
영상취재 : 이재기 기자
영상편집 : 오광환
그래픽 : 양문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