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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동 "윤 대통령, 탄핵 사유 안 돼"

기사입력 2024-10-31 15:15 l 최종수정 2024-10-31 15:17
"당선인 신분 정치적 의견...박근혜 선거 개입과 달라"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 / 사진=매일경제 DB
↑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 / 사진=매일경제 DB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은 ‘공천 개입’ 의혹 정황이 담긴 통화 녹취록에 “아무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권 의원은 오늘(31일) 국회에서 원내대표 주재 중진 의원 회의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당의 1호 당원인 대통령이나 대통령 당선인 입장에선 자신의 정치적인 의견을 얘기할 수 있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이어 “그걸 가지고 무슨 선거 개입이니, 공직선거법상 선거 관여죄니, 선거 개입죄니 이렇게 주장하는 것은 너무 나간 주장”이라고 했습니다.

정치권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이 공천 개입으로 실형을 선고받은 것을 언급하는 것과 관련해선 “그 사건은 당시 청와대에서 총선 관련 여론조사를 하고, 그 여론조사 내용을 당에 전달하고, 또 친박 정치인들을 특정 지역에 배치하기 위해 경선 리스트까지 보냈던 행위”라며 “결론적으로 박근혜 대통령의 선거 개입 행위와는 내용이 전혀 다르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대통령도 당원의 한사람으로서 여러 의견을 제시할 수 있는 것”이라며 “특별히 법률적으로 문제가 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저도 지난 총선이나 지방선거 때 좋은 사람 추천 많이 했는데 그것도 당무 개입이냐”라고 따져 물었습니다.

야권이 탄핵을 거론하는 데 대해서는 “탄핵 사유라는 것은 대통령이 된 이후에 직무를 하면서 헌법과 법률에 위반하는 중대한 행위가 있을 겨우”라며 “아시다시피 그 일시는 대통령 취임하기 전에 당선인 신분에서 대화였던 것을 보이기 때문에 탄핵 사유가 되지도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권 의원은 “대통령실이 밝힌 바와 같이 명태균 씨가 하도 요청하니까 그냥 말씀하셨다는 것이지 않나. 실제로는 당으로부터 공천 관련해서 무슨 보고받은 바도 없고, 거기에 대해 의견 표명한 사실도 없었다는 것 아니냐”며 “그러니까 그건 아무 문제가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3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긴급 기자회견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명태균씨의 녹취 파일이 공개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 3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긴급 기자회견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명태균씨의 녹취 파일이 공개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이날 더불어민주당은 2022년 6월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윤 대통령과 정치브로커 명태균 씨 사이에 이뤄진 통화라고 주장하는 녹취를 공개했습니다.

통화에서 윤 대통령은 “공관위에서 나한테 들고 왔길래 ‘내가 김영선이 경선 때부터 열심히 뛰었으니까 그거는 김영선이 좀 해줘라’ 그랬는데 그렇게 말이 많네. 당에서”라고 했고, 명 씨는 “진짜 평생을 잊지 않겠다. 고맙습니다”라고 답했습니다.

실제로 김영선 전 의

원의 경남 창원의창 공천이 통화 이튿날 확정됐습니다.

이에 대통령실은 공지를 통해 “당시 공천 결정권자는 이준석 당 대표, 윤상현 공천관리위원장이었다”라며 “당시 윤석열 당선인은 공천관리위원회로부터 공천 관련 보고를 받은 적도 없고, 또 공천을 지시한 적도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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