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당국은 주민들이 파병 소식을 알지 못하도록 갖은 수단을 동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군 장교들의 휴대전화 사용을 금지하고, 파병 군인 가족에게는 '훈련을 간다'고 거짓말까지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왜 다른 나라를 위해 북한의 젊은이들이 희생을 당해야 하는지 내부 동요가 적지 않다고 합니다.
이어서 김지영 기자입니다.
【 기자 】
국정원은 북한이 러시아 파병 사실이 주민들에게 퍼지는 걸 막기 위해 입단속을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군 장교들의 휴대전화 사용을 금지하고 거짓말까지 한다고 분위기를 전했습니다.
▶ 인터뷰 : 이성권 / 국회 정보위 여당 간사
- "파병군인 가족에게는 훈련 간다고 거짓 설명하는 정황도 포착됐다고 합니다."
이미 내부 동요가 심상치 않다는 게 국정원 설명입니다.
▶ 인터뷰 : 이성권 / 국회 정보위 여당 간사
- "왜 남의 나라를 위해 희생하느냐, 그리고 강제 차출될까 걱정된다는 주민과 군인들의 동요도 감지되고 있다고 합니다."
실제 MBN이 취재한 북한 소식통에 따르면 군인들은 휴대전화가 없어도 파병 소식을 가족에게 전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집니다.
▶ 인터뷰(☎) : 북한이탈주민
- "자기한테 전화가 없어도 누구를 통해서 자기 가족한테 얘기할 수 있잖아요. 나 지금 어디 어디에 간다, 그러니까 비밀리에 하려고 하면 다 그렇게 눈치껏 하는 거예요."
그리고 이번 러시아 파병으로 김정은 국무위원장에 대한 반감이 강해졌다고도 덧붙였습니다.
MBN뉴스 김지영입니다.
[김지영 기자 gutjy@mbn.co.kr]
영상취재 : 이재기 기자
영상편집 : 한남선
그래픽 : 이은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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