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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임 어떻게 질 것이냐"…국감 마지막날까지 질타 받은 정몽규

기사입력 2024-10-24 17:33 l 최종수정 2024-10-24 17:47
오늘 문체위 종합감사서도 날선 질문 이어져
잡음 없던 여자 대표팀 감독 선임과 비교…"홍 감독만 주먹구구식"

국감 출석한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사진=연합뉴스
↑ 국감 출석한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사진=연합뉴스


홍명보 축구대표팀 선임 과정의 공정성 논란과 관련해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은 국정감사 마지막 날까지 질타받았습니다.

오늘(24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종합감사에서도 정 회장은 의원들의 날 선 질문을 피해 가지 못했습니다.

정 회장은 홍 감독 선임 논란이 거세게 일던 지난달 24일 진행된 국회 현안 질의에서 증인으로 나선 바 있습니다.

이후 축구대표팀은 홍 감독의 지휘 아래 2026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 2연전을 전승으로 마무리하며 월드컵 본선행의 5부 능선에 올랐습니다.

그러나 홍 감독을 향한 부정적인 여론은 여전히 남아있습니다. 문체위도 이 문제를 마지막 날까지 끈질기게 지적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민형배 의원은 홍 감독과 최근 신상우 여자 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을 비교한 표를 띄워놓고 정 회장에게 질문을 던졌습니다.

신 감독 선임과 관련해서는 아무런 논란이 일지 않고 있으며, 이는 현안 질의 뒤 축구협회가 정상적으로, 절차에 맞게 감독 선임을 진행했기 때문이라는 게 민 의원의 지적이었습니다.

민형배 의원실 자료/사진=국회TV 유튜브 캡처
↑ 민형배 의원실 자료/사진=국회TV 유튜브 캡처


민 의원은 "신 감독 선임은 현안 질의 다음에 이뤄졌는데, 아주 정상적으로 진행됐다"면서 "홍 감독 때도 그렇게 할 수 있었는데 일부러 안 한 거냐"라고 따져 물었습니다.

정 회장은 "(홍 감독의 경우)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회가 5개월 동안 후보를 제대로 못 찾고 있었고, 9월 A매치 앞두고 한 달 반만 남은 상황에서 진행됐다"면서 "본질적으로 차이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민 의원이 "홍 감독 때는 주먹구구식으로 했다"고 재차 지적하면서 "(정 회장의 저서 축구의 시대를 보면) 책임은 모두 회장에게 있다고 썼다. 책임을 어떻게 질 것이냐"며 사실상 사퇴를 촉구했습니다.

정 회장은 사퇴나 4선 연임 도전 여부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홍 감독 선임 과정에 대해선 "완벽하지는 않았다고 생각한다"면서 기존 입장을 반복했습니다.

이어 "전강위에서 후보를 정할 때 후보가 언론에 유출된 게 어려움이 생긴 이유 중 하나라 생각한다. 이는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 2일 홍 감독 선임 과정

에 대한 감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적어도 홍 감독이 특혜를 받지는 않았다는 결론을 냈습니다.

문체부는 축구협회가 전강위 10차 회의 뒤 외국인 후보들과 추가 면접을 진행할 게 아니라 곧바로 홍 감독 선임을 위한 협상에 들어갔다면 아무런 문제가 없었을 것이라고 판단했습니다.

[김유민 디지털뉴스부 인턴 기자 mikoto23062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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