곳곳에서 비가 내리고 쌀쌀한 아침입니다.
오늘(22)은 숨 가쁘게 돌아가는 정치 소식으로 문을 열겠습니다.
먼저, 어제 오후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많은 이목이 쏠리는 가운데 면담을 했죠.
관련 소식이 현재까지 계속 들어오고 있는데요.
국회 취재기자 연결해서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 질문 1 】
김태희 기자! 먼저 어제 윤 대통령과 한 대표 만남 어땠습니까.
【 기자 】
별도 합의 사항이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사실상 '빈손 회동'이 아니냐는 평가가 나옵니다.
어제 만남은 81분 가량 진행됐는데요.
정진석 비서실장이 배석하면서 당초 한 대표가 요청했던 독대는 결국 성사되지 않았습니다.
용산 대통령실 앞 야외정원을 산책하면서 분위기를 누그러뜨렸지만, 이후 면담에선 접점을 찾지 못했습니다.
면담 이후 박정하 당 대표 비서실장은 "한 대표가 김건희 여사와 관련된 3가지 요구안을 대통령에게 건의했다"고 전했습니다.
▶ 인터뷰 : 박정하 / 국민의힘 당대표 비서실장
- "대통령실 인적 쇄신, 대외 활동 중단, 의혹사항들 설명 및 해소 그리고 특별 감찰관 임명의 진행 필요성…."
"한 대표가 나빠지고 있는 민심과 여론의 상황, 과감한 변화와 쇄신의 필요성을 말했다"고 덧붙였습니다.
대통령실은 브리핑 없이, "헌정 유린을 막아내고 정부의 성공을 위해 당정이 하나가 되기로 했다"는 입장만 밝혔습니다.
【 질문 2 】
"할 말은 했다"는 한 대표 입장에선 아쉬움이 있을 법한데, 어떤 반응 내놓고 있습니까.
【 기자 】
김종혁 최고위원은 오늘 라디오에서 성공적인 결과는 아니었다며, 한동훈 대표가 "굉장히 씁쓸해했다"고 전했습니다.
김 최고는 김건희 여사 문제와 여야 의정 갈등 문제를 매듭짓기 위해 만난 건데 대통령실이 상황을 너무 안이하게 보는 것 아니냐 우려했습니다.
친한계 핵심 관계자도 MBN에 대통령실 상황 인식을 명확히 보여줬다며, 이제 어떻게 풀어갈지 고민할 시간이라고 전했습니다.
신지호 국민의힘 전략기획부총장도 "한 대표의 진심이 통하지 않았다"라고 평가했습니다.
민주당에서도 "국민의 마지막 기대가 차갑게 외면당했다"고 비판하면서, 김건희 여사 특검법 관련 압박 수위를 높였습니다.
지금까지 국회 로텐더홀에서 MBN뉴스 김태희입니다.
[kim.taehee@mbn.co.kr]
영상취재 : 문진웅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