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차반 같이 행동한 사람과 어울리면"...홍준표의 경고

김종인 "홍준표, 명태균 부탁으로 복당 이뤄졌다" 취지 발언 논란
홍준표 "헛소리...유감이다"...이준석도 김종인 발언 부인

홍준표 대구시장이 국민의힘 복당과 관련해 명태균의 부탁이 있었다는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주장을 놓고 '헛소리'라고 일갈했습니다.

↑ 사진=연합뉴스 자료

오늘(21일) 오전 홍 시장은 SNS를 통해 "김종인씨가 내 복당에 명태균이 이준석 대표에게 부탁해서 이루어졌다는 취지로 헛소리를 한 보도를 봤다"며 "황교안 체재가 들어온 이후 견제를 당하다가 지난 총선 때 이유 없이 컷오프된 후 대구 수성을에 총선 30일 전에 출마해서 무소속으로 당선된 이후 권성동, 김태호, 윤상현의원이 김종인 비대위체재에 복당 신청할 때 나는 신청 자체를 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93년 4월 동화은행 비자금 사건 때 함승희 검사를 도와서 김종인 피의자의 뇌물 자백을 받은 바 있어서 아무리 정치판이지만 내가 뇌물 자백을 받은 범인에게 복당 심사를 받는 것은 가당치 않다고 보았기 때문이다"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김종인 비대위원장 퇴임 이후 비로소 복당 신청을 하였고 당시 당대표로 출마했던 분들 전원의 복당 찬성으로 당대표가 되었던 이준석 대표가 복당 승인을 한 것이 팩트"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명 씨 같은 선거브로커와 작당하며 어울린 것을 부끄러워해야 마땅한데 느닷없이 나까지 끌어들인 것은 유감이다"라고 불편한 심정을 드러냈습니다.

아울러 "개차반같이 행동하는 사람과 어울리면 똑같이 취급받는다. 앞으로 주의하라"라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이와 관련해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도 이날 SNS를 통해 "시간 관계상으로 홍준표 대표 입당에 관한 이 보도는 틀린 이야기"라고 김 전 위원장 발언을 이례적으로 부인했습니다.

[오지예 기자/calling@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