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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군 무인기 잔해' 북한 주장에 합참 "대꾸 가치 없다"

기사입력 2024-10-19 15:21 l 최종수정 2024-10-19 15:25

북한이 평양에서 우리 군이 운용하는 무인기와 동일한 기종의 무인기 잔해를 발견했다고 주장하며 오늘(19일) 사진을 공개한 가운데, 합동참모본부는 대응할 가치가 없다고 일축했습니다.
사진=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 사진=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합참은 북한의 일방적 주장에 대해 "확인해줄 가치도 없고 대꾸할 가치도 없다"고 했습니다.

전략적 모호성 차원에서 줄곧 "확인해줄 수 없다"는 입장을 계속 유지하고 있는 겁니다.

이날 북한이 공개한 사진 속 무인기는 우리 군이 운용하는 드론과 외형이 유사합니다.

북한 국방성 대변인은 이날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지난 13일 평양시 구역들에 대한 집중수색 과정에서 형제산구역에 추락한 무인기 잔해를 발견했으며, 이 무인기 잔해를 조사한 결과 대한민국발 무인기라는 것이 과학적으로 확정됐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한국군부의 '드론작전사령부'에 장비돼 있는 '원거리정찰용소형드론'이며 '국군의 날' 기념행사 때 차량에 탑재돼 공개됐던 무인기와 동일한 기종으로 판단했다"곳 덧붙였습니다.

우리 군은 지난 2020년 신속시범획득사업을 통해 원거리 정찰용 소형 무인기를 도입한 바 있는데, 이 무인기는 평양을 방문한 뒤 복귀할 수 있는 비행 능력을 충분히 갖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러나 이 무인기가 '평양 전단살포'에 동원됐을지는 미지수입니다.

북한은 또 추락한 무인기에 삐라살포통이 부착돼 있었다고 했지만, 정작 사진을 공개하지는 않았습니다.

이 무인기에 무거운 삐라살포통을 달고 운용하기는 쉽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일각에선 우리 군이 정찰용으로 이 무인기를 평양에 띄웠을 가능성도 제기했습니다.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

추락 무인기의 발견 지점이 산음동 미사일 개발기지 인근이란 점에서 정찰용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북한은 지난 11일 외무성 중대성명을 통해 한국이 3일과 9일, 10일 무인기를 평양에 침투시켜 대북 전단을 살포했다고 발표했고,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은 한국 군부가 한 일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오지예 기자/calling@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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