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명태균 씨 폭로로 여당이 큰 혼란을 겪고 있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도 관련 의혹을 제기하며 판을 키우고 있습니다.
지난 대선 국면에서 국민의힘 당원 정보가 명태균 씨에게 흘러들었다는 건데 국민의힘은 위법은 없었다면서도 즉각 조사에 나섰습니다.
이병주 기자입니다.
【 기자 】
명태균 씨가 실질적인 운영자로 알려진 여론조사기관 '미래한국연구소'가 실시한 비공개 조사 결과 보고서입니다.
지난 대선 당시 국민의힘 후보 경선이 이뤄지던 2021년 10월 진행된 조사로, 20대 대통령 선거 관련해 국민의힘 당원을 대상으로 조사했다고 돼있습니다.
민주당은 국민의힘 당원 전화번호 57만 건 가량이 명 씨에게 유출돼 이러한 조사가 이뤄졌다며, 유출 경위는 물론 조사를 어떻게 활용했는지 밝혀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 인터뷰 : 노종면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여론조사가) 과연 명태균 씨 혼자 자기 보려고 했던 거냐, 아니면 국민의힘과 대통령 후보와의 관계 속에서 조직적으로 이뤄진 것인가…."
당시 국민의힘 대표였던 이준석 의원은 즉각 "이름을 익명화한 안심번호라 문제될 게 없다"면서 "유출된 게 아니라 윤석열·홍준표·유승민·원희룡 후보 측에 공히 제공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윤석열 후보 측에서 어떻게 활용했는지 답해야 한다고 화살을 돌렸습니다.
국민의힘은 "유출이 아닌 적법한 배부였다"면서도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 인터뷰 : 서범수 / 국민의힘 사무총장
- "어느 캠프에서 나간 건지 사실은 캠프가 네 군데 있잖아요. 꼭 지금 이야기하는 윤석열 후보 캠프에서만 나갔다고 이야기할 수 없는 상황이고…."
명 씨에게 흘러든 경위를 조사해 필요에 따라 엄정한 조치를 한다는 계획입니다.
MBN뉴스 이병주입니다.[ freibj@mbn.co.kr ]
영상취재 : 임채웅 기자, 김회종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