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를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해외 청중들을 상대로 한 '싱가포르 렉처'에서 정부의 통일 비전을 강연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한반도 통일이 비확산 체제를 공고히 하고, 인도·태평양 지역의 평화를 획기적으로 진전시킬 거라고 말했습니다.
이기종 기자입니다.
【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싱가포르 렉처' 강연자로 나섰습니다.
싱가포르 정부 산하 동남아연구소가 주최하는 행사로 헨리 키신저 전 미 국무장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문재인 전 대통령도 이곳에서 강연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광복절 기념사에서 밝힌 '8·15 독트린'을 설명하며, 한반도 통일은 자유의 가치를 확장하는 쾌거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 윤석열 / 대통령 (싱가포르 렉처)
- "가난과 폭정에 고통받는 2천6백만 명의 북한 주민들에게 그토록 간절히 바라는 자유를 선사하는 축복이 될 것입니다."
또, 한반도 통일은 북핵 위협을 없애고, 비확산 체제를 공고히 해 인도 태평양 지역의 평화와 안정에도 획기적으로 기여할 거라고 강조했습니다.
질의응답에서는 8·15 독트린이 북한을 위협하는 것이 아니라며, 북한이야말로 대화를 거부하고 핵무기에 매달려 권력유지의 수단으로 삼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뒤이어 열린 싱가포르 동포 간담회에서 공급망 파트너십 약정 등 한-싱가포르 정상회담의 성과를 알렸습니다.
▶ 스탠딩 : 이기종 / 기자 (싱가포르)
- "싱가포르 일정을 마친 윤 대통령은 아세안 정상회의가 열리는 라오스로 향합니다. 이번 회의에는 이시바 신임 일본 총리도 참석해, 윤 대통령과 첫 양자회담이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싱가포르에서 MBN뉴스 이기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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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최영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