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네팔에서 임무를 수행하던 국정원 요원 2명이 숨졌다는 소식이 뒤늦게 전해졌습니다.
MBN 취재에 따르면 이 요원들은 네팔의 탈북 경로를 개척하는 업무를 맡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험악한 산악 지대에서 작전을 수행하는 도중 큰 폭우로 안타깝게 목숨을 잃은 것으로 보입니다.
김세희 기자가 단독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달 네팔은 22년 만에 내린 기록적인 폭우로 곳곳에서 산사태가 발생했습니다.
이 산사태로 네팔에서 임무를 수행하던 육군 특수전사령부 707특수임무단 부사관 출신 국정원 요원 2명이 순직했습니다.
MBN 취재 내용을 종합하면 해당 요원들은 네팔의 탈북 경로를 개척해보라는 취지의 지시를 받은 것으로 전해집니다.
하지만, 네팔은 북한과 국경이 맞닿아 있는 중국이나 러시아와 확연하게 멀고, 지리적으로도 산세가 험해 통상적인 탈북 루트에 포함되지 않습니다.
▶ 인터뷰(☎) : 조한범 /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그동안 주요 탈북 루트는 중국을 거쳐서 동남아시아 태국을 경유하는 방안, 그리고 몽골을 통하는 방안…. (네팔은) 그렇게 적합한 곳이라고 볼 수 없죠."
요원들이 순직했는지, 또 이들이 탈북 루트를 개척하기 위한 작전에 투입됐는지 등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국정원은 "확인할 수 없다"고 답했습니다.
MBN뉴스 김세희입니다. [saay@mbn.co.kr]
영상편집 : 이유진
그 래 픽 : 김지향·이새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