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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자폭 무인공격기 첫 공개…김정은 "하루빨리 부대 배치"

기사입력 2024-08-26 10:53 l 최종수정 2024-08-26 10:57
전문가 "러와 드론 협력 노리고 공개했을 수도 있어"

북한 자폭 무인공격기 성능시험 첫 공개 / 사진=연합뉴스
↑ 북한 자폭 무인공격기 성능시험 첫 공개 / 사진=연합뉴스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무인공격기 성능시험을 현지에서 지도하고 하루빨리 부대에 배치하라고 지시했다고 오늘(26일) 전했습니다.

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그제(24일) 국방과학원 무인기연구소를 찾아 최근 개발한 무인기의 타격시험을 현지지도했습니다.

현지지도에는 조용원·리병철·박정천 등 당 중앙위원회 간부들이 수행했습니다.

통신은 시험 대상 무인기에 대해 "각이한 타격권 내에서 리용되는 무인기들은 지상과 해상에서 적의 임의의 목표들을 공격하는 사명을 가지고 있다"고 소개했습니다. 이어 통신은 시험에서 "각종 무인기들은 설정된 각이한 항로를 따라 비행하였으며 모두 지정된 표적을 정확히 식별하고 타격소멸했다"고 덧붙였습니다.

김 위원장은 현장에서 "전략정찰 및 다목적 공격형 무인기들뿐 아니라 전술적 보병 및 특수작전구분대들에서 리용할수 있는 각종 자폭형무인기들도 더 많이 개발생산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해양국의 특성에 맞게 핵어뢰와 같은 수중전략무기체계들은 물론 각종 자폭공격형수중무인정들도 부단히 개발해야 하며 무인기 개발에서 인공지능기술을 적극 도입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지시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새로 개발한 무인기들의 전술기술적 특성과 제원에 만족을 표시하고, "전투적용시험을 더 강도 높게 진행해 하루빨리 인민군부대들에 장비시켜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성능시험 현지지도 / 사진=연합뉴스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성능시험 현지지도 / 사진=연합뉴스

북한의 자폭형 무인공격기 공개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날 북한 매체에는 백색 계열로 도색한 자폭형 무인공격기 2종이 날아가 K-2 전차 등으로 보이는 모의 표적을 타격해 폭발하는 사진이 실렸습니다.

성능시험 공개는 지난 2021년 제8차 당 대회와 작년 12월 당 중앙위 제8기 제9차 전원회의에서 제시한 무인항공공업부문 과업 수행의 성과를 과시하려는 차원으로 풀이됩니다.

공개된 무인공격기 가운데 가오리형 날개 기종은 이스라엘제 자폭형 무인공격기 '하롭(HAROP)'과, 십자형 날개 기종은 러시아제 '란쳇(Lancet)-3' 또는 이스라엘 '히어로(HERO) 30'과 각각 외형이 비슷합니다.

십자형 날개 기종이 구조와 크기 면에서 란쳇-3과 더 유사하다는 점에서 북러 간 드론 협력 가능성도 제기됐습니다.

북한 자폭 무인공격기 성능시험 / 사진=연합뉴스
↑ 북한 자폭 무인공격기 성능시험 / 사진=연합뉴스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쓸 란쳇-3 공급을 대폭 확대하려고 하나 조달처가 마땅하지 않은 상황"이라며 "북한이 러시아와 드론 기술협력 및 대량공급체계 구축을 노리고 이번 성능시험을 공개했을 수도 있다"고 했습니다.

[김가현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gghh70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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